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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삼성 먼저 베꼈다’ …美서 ‘시끌’

‘애플이 삼성 먼저 베꼈다’ …美서 ‘시끌’

입력 2011-04-24 00:00
업데이트 2011-04-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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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디자인 소송을 걸고 맞소송을 하며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한 웹블로그는 애플이 오히려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모방한 것이 아니냐며 사진을 게시하는 등 애플보다 삼성의 손을 들어 주고 있어서다.

◆ 애플이 먼저 삼성 모방?

애플은 지난 15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등이 자사 제품을 모방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특허권과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애플은 삼성이 디자인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애플이 삼성의 디자인을 먼저 차용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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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비공식 웹블로그 투와에 올라온 F700, 아이폰 비교 사진
애플의 비공식 웹블로그 투와에 올라온 F700, 아이폰 비교 사진


애플의 비공식 웹블로그인 투와(tuaw)는 21일(한국시간) 삼성전자가 지난 2006년 세빗(CeBIT)에서 발표한 스마트폰 F700의 외관이 애플의 아이폰과 비슷하다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F700의 외관 디자인 사진을 비교할 수 있게 나란히 게시했다.

그는 “삼성이 F700를 2006년 먼저 발표한 이후 애플이 다음해인 2007년 1월 맥월드에서 아이폰을 처음 선보였다. 두 제품 사진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며 애플이 삼성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 미국의 네티즌 역시 “애플의 소송은 바보 같다. 애플은 지금까지 스웨덴의 유명 휴대폰회사 네오노드로부터 많은 방식을 차용해 왔다. 애플은 다른 회사들의 아이디어를 훔치고 그것을 되팔아 많은 이익을 낸 회사”라며 애플을 비난했다.

외신들 역시 애플이 삼성을 소송 상대로 지목한 것이 삼성의 위상을 높인 일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영국의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는 최근 호 ‘애플 대 삼성’ 이라는 컬럼에서 “애플의 소송은 삼성이 예상보다 어려운 적수가 됐다는 뜻이다. 애플이 삼성을 치켜세워준 꼴”이라고 보도하며 삼성에 무게를 실었다.

◆ 삼성전자, 애플에 반격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애플 코리아를 상대로 특허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21일 제기했다”며 “일본 도쿄 법원과 독일 맨하임 법원에도 애플의 특허 침해에 관해 제소했다”고 밝혔다.

애플을 상대로 삼성전자가 진행한 특허 침해 소송은 모두 10건이다. 한국에서 5건, 일본에서 2건, 독일에서 3건을 나눠 제소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애플 소송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있으며 1~2개월 안에 미국 법원에도 맞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자사의 데이터 분할 전송, 전력 제어, 전송 효율, 무선데이터통신 등 10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10건 가운데 4건의 특허 침해 사례를 공개했는데 데이터를 전송할 때 전력 소모를 감소하고 전송 효율을 높이는 고속패킷전송방식(HSPA) 통신 표준 특허가 그 첫 번째다.

또 데이터를 보낼 때 수신 오류를 줄이는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통신 표준 특허를 애플이 침해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휴대전화를 데이터 케이블로 PC와 연결해 PC로 무선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특허를 침해했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미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검토한 결과 애플의 주장이 일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애플의 주장을 무력화할 수 있는 증거를 충분히 제시할 수 있다”며 소송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 독일, 미국에 이어 다른 국가에서도 소송을 제기할지 등 이후의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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