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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아이패드2, SKT-갤럭시S 2 ‘망 때문?’

KT-아이패드2, SKT-갤럭시S 2 ‘망 때문?’

입력 2011-04-29 00:00
업데이트 2011-04-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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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량 차이…KT는 와이파이, SKT는 3G 품질 강조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가 국내에 처음 출시된 29일 서울 광화문 KT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는 50여명이 새벽부터 줄지어 서 있었다.

전날 오후 11시50분 도착한 김정윤(홍익대 2학년)씨는 1번으로 줄을 선 덕분에 KT를 통해 아이패드2를 구입한 첫번째 고객이 돼 언론의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날 대기한 사람들은 사전에 KT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패드2 론칭행사에 당첨된 사람들이다. KT는 이 행사에 100명을 초대해 아이패드2 구입 우선권과 선물을 줬다.

KT는 온라인에서도 아이패드2를 판매한 지 17분 만에 준비했던 물량이 품절됐으며, 동시 접속자 수가 최대 1천300여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SK텔레콤은 별다른 행사와 언론 홍보 활동을 하지 않고 비교적 차분히 아이패드2 개통을 시작했다.

대신 같은 날 출시된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 2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5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갤럭시S 2 예약가입 행사에서 16만명 이상이 몰렸다는 것. 이는 1분에 약 33명이 신청한 셈이며, 출시 6일 만에 10만명이 가입한 갤럭시S의 판매 속도를 뛰어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9일과 30일 6만명의 예약 가입자가 갤럭시S 2를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갤럭시S 2의 예약 가입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처럼 애플의 아이패드2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 2 등 스마트기기 기대작이 동시 출시된 날 이동통신사의 표정이 상반되는 이유는 각사의 망 상품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패드2는 음성통화 기능이 없고 데이터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많은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KT 입장에서 아이패드2 출시는 3세대 통신망인 WCDMA과 5만5천곳 이상의 와이파이존, 전국 82개 도시에 구축한 와이브로를 홍보할 절호의 기회다.

표현명 KT 사장도 이날 아이패드2 론칭 행사에서 “태블릿PC 시대는 네트워크를 선택해서 쓰는 시대여서 KT에 유리하다”며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를 모두 지원하는 태블릿도 6월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연말까지 6만2천개를 목표로 열심히 와이파이존을 열심히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KT와 비교하면 태블릿PC의 무선 데이터 이용량을 분배해줄 와이파이나 와이브로가 적다.

SK텔레콤의 강점은 망의 품질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에서 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의 데이터 품질이 경쟁사보다 좋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따라서 아이패드2보다는 음성통화를 통해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갤럭시S 2가 SK텔레콤의 망 특성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 2의 예약가입자 중 기기변경 신청자가 전체의 69%를 차지한다면서 “오랜 기간 최고의 품질을 유지한 SK텔레콤의 음성통화와 데이터망을 보고 고객이 되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KT와 SK텔레콤 관계자는 각각 와이파이, 망 품질에 자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런 측면에서만 홍보 활동을 집중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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