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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날벼락 맞은 SK컴즈

개인정보 유출 날벼락 맞은 SK컴즈

입력 2011-07-28 00:00
업데이트 2011-07-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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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톡으로 모바일 시장 확대 노리다 큰 타격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싸이월드에서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면서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SK컴즈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톡’을 출시하고 모바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던 시점이어서 이번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클 전망이다.

일단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모두 3천500만건으로 네이트와 싸이월드에 중복으로 가입한 회원 수를 고려할 때 사실상 회원 정보가 통째로 유출됐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회사의 신뢰도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포털업체 특성상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신뢰도가 한번 추락하면 이를 만회하기란 쉽지 않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포털업체는 신뢰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자주 쓰는 사이트에서 내 정보가 유출됐다는 실망감, 내 정보가 악용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포털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회원 이탈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유선 메신저 업체 1위라는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8년 2월 옥션에서 고객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을 당시 매출이 급감했으며 탈퇴 회원 수도 수십만명에 달했다.

여기에다 유출된 개인정보로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경제적인 부담까지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현대캐피탈과 농협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에 비춰 볼 때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만큼 집단소송이 제기될 것이란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옥션이나 현대캐피탈, 농협처럼 금융 관련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피해나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옥션 관계자는 “사고 이후 매출이 일시적으로는 크게 줄었지만, 곧 기존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SK컴즈는 사태 확산을 방지하고자 주형철 대표가 고객정보보호 스페셜태스크포스장으로 직접 나서 사태를 수습 중이다.

SK 측은 보이스피싱, 스팸메일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핫라인 콜센터를 확대 운영하는 한편 전 사용자에게 정보 유출 사실을 이메일로 고지하고 고객이 직접 자신의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팝업 창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형철 대표는 “이번 일과 관련해 고객들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 재발 방지와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조속한 원인 파악 및 고객 정보 회수를 위해 수사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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