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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연합군’ 반사이익 기대

‘안드로이드 연합군’ 반사이익 기대

입력 2011-10-06 00:00
업데이트 2011-10-0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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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 반응

삼성전자가 5일 애플의 아이폰4S 등에 대한 유럽 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은 애플의 기세를 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정조준해 벌이고 있는 디자인 특허 분쟁이 다른 안드로이드 연합군으로도 언제든지 확전될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통신특허 역공’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로서도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분야에서는 애플과의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LTE 부문에 기술 축적을 하고 투자를 해온 LG전자는 전 세계 LTE 관련 특허 1400여건 중 최대인 23%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앤드코에 따르면 LG전자의 LTE 특허권 가치는 79억 달러(약 9조원)에 달한다.

팬택은 삼성전자가 반(反)애플 진영의 첨병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군 판매에 제동을 걸 경우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팬택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이 협상이든 둘 중 하나가 패소로 결론이 나든 당장 애플의 기세는 꺾을 수 있고 안드로이드폰의 위상도 올라갈 수 있다.” 고 말했다.

국내 이통사들은 국내에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이 제기되지 않는 한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애플 아이폰4S 등이 최종 판매금지될 경우 국내 출시 일정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4S 출시에 대한 이통 3사의 기상도는 KT ‘먹구름’, SK텔레콤 ‘호조세’, LG유플러스 ‘맑음’으로 엇갈리고 있다. 아이폰4S가 아이폰5로 전환하는 ‘과도기폰’ 인식이 커지면서 시장 후폭풍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내 이통 시장은 4G LTE폰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이번에도 한국을 1·2차 출시국에서 제외해 국내 판매 일정은 불투명하다. 애플은 오는 14일부터 미국·캐나다·독일·일본 등 7개국에서 출시하고 이달 말까지 오스트리아·싱가포르 등 22개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 출시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1-10-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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