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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LTE폰 할인 전쟁’

SKT-KT ‘LTE폰 할인 전쟁’

입력 2012-03-26 00:00
업데이트 2012-03-2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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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 만료 앞둔 가입자, 기기 변경땐 10만원 보조”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의 누적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SK텔레콤(SKT)과 KT가 구형 3G 스마트폰 사용자의 LTE폰 교체 때 10만원을 내주는 ‘할인 전략’을 펴고 있다.



2010년에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을 구입, 2년 약정이 끝나는 가입자를 붙잡기 위해 강수를 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는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의 가입자를 빼앗으려는 속셈이어서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와 KT는 자사 가입자가 LTE폰으로 기기를 변경하면 10만원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후발 LG유플러스의 야무진 공세에 맞서 자사 가입자를 방어하는 게 선발로서는 최상의 공격이라는 전략이다.

SKT는 ‘LTE 스페셜 보상 이벤트’를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지난해 2월 말까지 SKT의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한 사용자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HTC(타이완) 등 4개 제조사 11종의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해당된다.

다만 보조금 10만원을 받으려면 기존에 쓰던 제품과 같은 제조사의 LTE폰을 선택해야 한다. 또 삼성전자 제품 사용자는 ‘갤럭시노트’, LG전자 사용자는 ‘옵티머스LTE’, 팬택 사용자는 ‘베가LTE’, HTC 사용자는 ‘레이더4G’를 사야 한다.

KT는 ‘올레 LTE 워크 기변 대축제’를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2010년 말에 스마트폰을 개통했다면 제조사와 관계없이 ▲갤럭시노트 ▲옵티머스LTE태그 ▲베가LTEM 가운데 1개를 사면 된다.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SKT와 KT로부터 3만 1314명의 가입자를 빼앗았다. 경쟁업체보다 앞서 LTE 전국망을 설치한 데다 지난달 LTE 데이터 용량을 경쟁업체 대비 2배까지 늘린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 반면 KT는 3만 2241명이 줄었고, SKT도 927명이 늘어나는 데 그쳐 ‘제자리걸음’을 했다. 덕분에 LG유플러스의 4G LTE 가입자 수는 136만명(19일 기준)으로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T의 153만명(20일 기준)을 위협할 정도로 근접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SKT와 KT의 할인 전략에 대해 ‘꼼수’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1대당 보조금은 최대 27만원으로, 대부분 통신사들이 상한액을 모두 채우고 있다. 따라서 10만원을 할인해 주려면 ‘아랫돌 빼서 윗돌 괴듯’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다른 혜택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2-03-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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