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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보이스톡 공세에 ‘VoLTE 승부수’

SKT, 보이스톡 공세에 ‘VoLTE 승부수’

입력 2012-06-21 00:00
업데이트 2012-06-2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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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보다 고화질·고음질 통화연결 2~20배 빨라

SK텔레콤:안녕하세요.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음성통화(VoLTE)를 시연 중에 있습니다. 잘 들리나요.

고객:네. 여기가 지리산 중턱인데 또렷하게 잘 들립니다.

SK텔레콤:그럼 지금 영상통화로 전환해 볼까요… 어떻습니까.

고객:제 뒤에 산이 잘 보이시죠. 손주들과도 영상통화를 자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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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SK텔레콤 홍보 도우미가 롱텀에볼루션(LTE)기반 음성통화(VoLTE) 서비스를 이용해 영상통화를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SK텔레콤 홍보 도우미가 롱텀에볼루션(LTE)기반 음성통화(VoLTE) 서비스를 이용해 영상통화를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VoLTE 서비스를 시연했다. 통화 대상은 경남 함양군 지리산 자락에 살고 있는 고객 정문상(65)씨. 고산지대는 통화 연결이 잘 되지 않는 대표적인 지역이지만 음성통화 중에 영상통화로 넘어갈 때도 끊김 없이 연결됐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공개한 VoLTE는 기존 3세대(3G) 음성통화보다 음질이 뛰어나고 통화연결 시간도 최고 20배나 빨라졌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은 “3G 음성통화보다 주파수 대역폭이 2.2배 넓어지고 고음질의 음성 코덱을 사용해 자연스럽고 깨끗한 음질을 구현했다.”면서 “통화 연결 시간도 0.25~2.5초 미만으로 3G의 평균 통화 연결 시간인 5초와 비교하면 2~20배 빠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에 Vo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LTE 보급 확산을 위해 현재 쓰고 있는 LTE 음성요금과 동일한 수준의 요금 책정 계획을 전했다.

SK텔레콤을 비롯해 LG유플러스와 KT 등 이동통신 3사가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VoLTE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통 3사는 고화질·고음질의 VoLTE를 앞세워 카카오톡의 무료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인 ‘보이스톡’ 공세에 맞서겠다는 복안이다. 따라서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은 이통사 간의 VoLTE 경쟁은 물론, 보이스톡과의 불꽃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보이스톡과 비교해 VoLTE는 기술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변재완 기술원장은 “m-VoIP는 데이터 성격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전파 세기가 낮은 곳에서는 통화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반면 VoLTE는 음성이나 사진 전송 등 데이터 성격을 구분하고 서비스에 최적화된 단말기를 쓰기 때문에 서로 통화 품질 자체를 비교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VoLTE는 기존 LTE 가입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VoLTE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나온 LTE 스마트폰들은 VoLTE를 지원하지 않는다. VoLTE 지원 단말기는 9월쯤 나올 전망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용어 클릭]

●VoLTE(Voice over Long Term Evolution) 4세대(4G) LTE 통신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서비스. 기존 3G 음성통화에 비해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품질이 각각 2배, 12배 이상 뛰어나다.

2012-06-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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