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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넥서스Q, ‘미국산’부활의 신호탄 되나

구글 넥서스Q, ‘미국산’부활의 신호탄 되나

입력 2012-06-29 00:00
업데이트 2012-06-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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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설계·제조됨(Designed and Manufactured in the U.S.A.)’

구글에서 새로 내놓은 가정용 정보가전기기 ‘넥서스 Q’의 바닥에 새겨진 문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해외판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지난해부터 감지됐던 미국 제조업계의 자국 내 제품 생산 강화 움직임이 ‘넥서스 Q’의 출시를 계기로 활발해질지 주목된다고 29일 보도했다.

1990년대부터 상당수의 미국 기업들은 생산 거점을 아시아, 특히 중국으로 옮기고 미국에서는 설계와 마케팅 같은 업무만 해 왔다.

비용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가 가장 큰 이유였다.

IHT에 따르면 현지 공장 주변에서 원활하게 부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미국 제조업체들이 ‘해외 아웃소싱’에 나서게 된 배경이었다.

하지만 ET 워터시스템스 같은 중소기업은 물론 제너럴 일렉트릭이나 캐터필러 등의 대기업들도 하나둘씩 ‘미국산’ 부활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가장 큰 배경은 비용 문제였다.

중국에서의 임금과 에너지 비용은 물론,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실어나르는 비용 또한 크게 올랐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컨설팅업체 BCG의 해롤드 시르킨 전무이사는 “시급이 58센트라면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되돌리는게 불가능했지만, 현재 중국 동부 해안지역의 시급이 3~6달러가 된 이상 기업들의 셈법은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제품을 만들 때 지적재산권을 침해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나, 변화하는 소비 성향에 맞춰 재빨리 제품을 바꿔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비행기로 10시간 이상 거리에 공장을 두는게 부담된다는 점 또한 생산 시설을 미국에 두려는 이유가 되고 있다.

BCG는 지난 4월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미국 기업들 중 3분의 1 가량이 미국 내 생산시설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경우 미국에 200만~300만개의 일자리가 되돌아올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 문제가 ‘미국산’의 부활을 더디게 하는 가장 큰 걸림돌 노릇을 하고 있다.

대당 299달러(약 35만원)인 ‘넥서스 Q’의 가격은 애플이나 로쿠 같은 경쟁사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다.

구글측에서는 생산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 값이 비싸더라도 미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층도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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