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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이젠 양보다 질’…속도·콘텐츠 대전 개막

’LTE, 이젠 양보다 질’…속도·콘텐츠 대전 개막

입력 2012-09-27 00:00
업데이트 2012-09-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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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멀티캐리어 경쟁 본격화

최신 사양을 갖춘 신규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하면서 롱텀에볼루션(LTE) 시장도 새로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LTE를 더 빠르고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고 예고했던 멀티캐리어(MC) 기술이 옵티머스G, 베가R3, 갤럭시노트2 등 새 스마트폰을 통해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전망이다.

최근 출시된 이들 스마트폰은 모두 LTE 품질을 높여주는 MC 기술을 지원한다. 또 쿼드코어를 탑재하는 등 기계적 사양이 뛰어나고 화면도 커서 고화질·대용량 콘텐츠를 즐기는 데 제격이다.

통신업계는 올가을 스마트폰 대전이 LTE 경쟁 구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LTE 경쟁은 전국망과 요금 등 ‘양’이 무기였지만, 이제는 서비스와 콘텐츠 등 ‘질’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하반기 이동통신 최대 화두는 ‘MC’ = MC는 2개의 주파수 대역 중 더 쾌적한 대역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해주는 기술이다.

LTE 주파수를 고속도로에 비유한다면 MC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2개의 고속도로 중 한산한 도로를 골라서 더 빨리 주행할 수 있는 면허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더 빠르고 쾌적한 LTE 데이터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들이 기술적 지원에 나서면서 이통 3사의 본격적인 MC 경쟁이 시작됐다.

3사 중 현재 MC를 가장 발 빠르게 확장하는 사업자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베가레이서2 단말기를 통해 세계 최초로 MC를 상용화했다.

이 회사는 10월 초 서울 10개구로 범위를 확장하고, 내년 초엔 수도권 주요 도시를 포함한 전국 23개 시로 서비스 지역을 늘릴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신규 스마트폰을 통해 MC를 처음 선보인다. KT는 8월 초, LG유플러스는 7월 말부터 강남, 종로 등 서울 주요 지역에 MC 망을 구축했으며, 연내 수도권 이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C 적용 초반에는 서비스 지역이 적지만 두 가지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MC 이용자들이 매우 빠른 LTE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음질 음성통화인 VoLTE(VoLTE)도 하반기 주목받는 LTE 서비스로 꼽히나 업계는 VoLTE보다 MC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통화인 VoLTE가 궁극적으로 3사의 연동이 필요한 서비스지만 MC는 커버리지와 품질에서 앞서나가는 사업자가 경쟁사 대비 차별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빨라진 LTE·커진 화면 “콘텐츠 즐길 맛나네” = LTE 속도와 품질이 개선되면서 통신업계의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콘텐츠로 향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이 모두 큰 화면을 장착한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옵티머스G는 4.7인치, 베가R3는 5.3인치, 갤럭시노트2는 5.5인치다. 애플의 아이폰5도 기존 모델보다 큰 4인치 화면을 적용했다.

데이터 속도가 빠르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LTE 가입자들은 음악, 게임, 영화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이통 3사는 ‘LTE프리T(SK텔레콤)’, ‘지니팩(KT)’, ‘LTE뮤직모아(LG유플러스) 등 LTE 전용 음악서비스와 ‘Btv 모바일(SK텔레콤)’, ‘올레tv나우(KT), ‘U+HDVT(LG유플러스)’ 등 모바일 IPTV 서비스를 일제히 내놨다.

이통사가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은 정체된 이통 시장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LTE 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하고 3사 모두 전국망을 구축했으며, LTE 단말기가 넘치도록 나온 상태에서 LTE 1∼3위 구도의 윤곽이 그려졌다”며 “이제 커버리지, 단말기, 가입자 확보 경쟁은 무의미해졌다”고 말했다.

콘텐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이통사는 무료 서비스도 대폭 확대했다.

SK텔레콤은 LTE 가입자에게 영화·전자책 등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T프리미엄’을 운영하고, T스토어를 통해 매일 1개의 유료 애플리케이션·콘텐츠를 무료로 배포한다. KT는 ‘지니’ 가입자에게 최대 3번 곡 전체 미리듣기를 서비스한다.

김정욱 액센츄어코리아 통신·미디어·전자산업 대표는 “이통 3사는 커버리지·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실시간 스트리밍과 같은 LTE의 빠른 속도를 활용한 서비스와 각종 스마트 환경 기반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 경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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