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800만대… 점유율 10.7%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4S’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의 자리에 올랐다.갤럭시S3가 1위에 오른 것은 갤럭시S3가 많이 팔리기도 했지만, 아이폰4S의 판매가 급격하게 줄어든 탓도 있다. 상당수 소비자들이 지난 9월 21일 출시된 아이폰5를 사기 위해 아이폰4S를 구매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폰5는 출시 열흘 만에 전 세계에서 600만대가 팔리는 등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SA의 닐 매스턴 이사는 “갤럭시S3가 3분기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골고루 인기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하지만 아이폰5가 견조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어 4분기에는 갤럭시S3를 넘어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로서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분기 실적이긴 해도 전 세계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애플 아이폰을 제친 스마트폰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시장의 노키아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마저 넘어설 기미를 보이며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을 조금씩 높이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2-11-10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