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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광고 ‘끼워넣기’시동…국내 포털 “역차별우려”

트위터 광고 ‘끼워넣기’시동…국내 포털 “역차별우려”

입력 2013-10-30 00:00
업데이트 2013-10-3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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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가 국내에서 본격적인 광고사업에 나선다고 밝히자 국내 인터넷·포털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 업계는 ‘트윗 끼워넣기’ 방식의 트위터 광고 전략이 자칫 국내 포털업계에 대한 역차별을 불러올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트위터는 11월부터 ‘프로모션 트윗’, ‘프로모션 계정’, ‘프로모션 트렌드’ 3가지로 구성된 광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프로모션 트윗은 지인의 소식이 올라오는 트위터 타임라인의 사이사이에 광고성 트윗을 끼워넣는 형식이다.

프로모션 계정 광고는 컴퓨터(PC)용 트위터 화면의 왼쪽 추천 코너에 광고 트윗을 삽입하는 것이다. 추천 코너는 원래 사용자가 관심을 둘 만한 사용자가 올린 트윗이나 사용자의 관심 주제에 대한 트윗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프로모션 트렌드는 트위터에서 유통되는 정보나 화두의 최신 흐름을 보여주는 트렌드 란을 광고와 접목한 것이다. 최신 흐름을 보여주는 낱말들 사이에 광고하려는 제품의 이름이나 관련 단어를 끼워 넣는 방식이다.

세 가지 광고 서비스 모두 지인의 소식이나 정보에 광고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트위터가 이번에 내놓은 광고 서비스는 새로운 광고 형식에 대한 실험이자 사례 제시라는 측면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위터는 “트위터 활동에서 드러나는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해 기업이 자사 상표와 서비스에 관심 있는 잠재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국내 인터넷·포털 업계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포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위터가 검색 결과와 최신 흐름을 보여주는 트렌드에서도 광고를 노출하는 것은 현재 국내 포털 업계의 쟁점인 ‘검색 결과와 광고의 분리’ 문제와 비슷한 성격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국내 포털이 검색 서비스에서 광고를 검색 결과와 함께 노출해 사용자가 광고와 검색결과를 혼동하게 한다는 게 포털을 규제해야 한다는 쪽의 핵심 논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트위터의 이번 광고 서비스도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트위터가 서비스 내부에 광고를 끼워넣는 형태로 집행하는 것이 사용자가 기대하는 본래의 서비스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다른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나 트위터 같은 거대 외국기업은 상표성과 자본력이 강력하다”며 “각종 규제에 직면해 점점 움츠러드는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트위터의 새 사업 전략이 역차별의 산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위터 측은 이런 논란에 대해 “트위터 내부의 모든 광고에는 별도의 주황색 표시가 있어 일반 트윗, 계정, 트렌드와 구분이 가능하다”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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