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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실사용률 미미…85%는 시도조차 안해”

“애플페이 실사용률 미미…85%는 시도조차 안해”

입력 2015-03-20 07:44
업데이트 2015-03-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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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조사업체 보고서, 삼성페이와 대결 주목

애플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의 가맹점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애플페이의 실제 사용률이 극히 미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삼성전자도 내달 출시할 갤럭시S6에 내장된 삼성페이로 미국 시장을 두드릴 계획이어서 세계 스마트폰 1, 2위 업체의 경쟁은 모바일 결제 사업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인포스카우트(InfoScout)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6 보유자 가운데 실제로 애플페이로 결제를 해봤거나 계속 결제하는 사람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에 해당하는 85%는 아예 애플페이 결제를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9%는 시도는 해봤지만 결제 방법을 잊었거나 가맹점이 어디인지 몰라 실패한 경우였다.

인포스카우트는 지난주 사흘에 걸쳐 아이폰6 보유자 1천18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인포스카우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 연구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애플 전문 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이 보고서에 대해 “아이폰6 사용자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최신 아이패드도 지원하는 애플페이의 인앱 결제 기능에 대해선 적절한 설명이 되지 못한다”면서도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만큼은 현재 애플페이의 위치를 잘 설명해준다”고 평가했다.

애플페이는 애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NFC 칩이 내장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지니고 해당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 가면 아이폰에 등록해 둔 신용카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내달 출시될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도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우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애플페이의 본거지로 삼고 공공기관, 금융기관, 음식점 등 가맹점을 우후죽순으로 늘리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스프링 포워드(Spring Foward) 이벤트’를 열고 “현재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2천500개에 달하며 자동판매기를 포함해 약 70만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페이가 실제 서비스에 들어간 지 반년이 됐는데도 실사용률이 미미하게 나타나면서 국내 업계에서는 삼성페이가 뒤늦게 뛰어든 것은 맞지만 북미 시장에서 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의 NFC 결제 기능은 물론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도 지원하며, 삼성전자는 이 MST 기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B2B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미국은 가맹점의 90% 정도가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어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보다 범용성 면에서 더 뛰어날 것으로 본다”고 자신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안방인 미국에서도 실제 사용률이 적다는 것은 모바일 결제의 확산이 어렵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면서도 “거꾸로 마그네틱 인식을 앞세운 삼성페이가 그만큼 미국 시장에서 해볼 만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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