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갤럭시Z플립 디자인 탄생 배경은
“평범해 보이는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는 것처럼 삼성의 새 스마트폰은 경계를 부수는 기술이다.”(워싱턴포스트)삼성전자가 오는 21일부터 한정 판매할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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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형태의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어 휴대성을 높였다는 설명 자체는 쉽지만 손에 쥐었을 때 가장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형태와 크기가 나오기까지는 지난한 연구 과정과 시행착오가 있었다. 갤럭시Z플립의 디자인을 이끌어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은 다양한 사람이 범용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크기와 형태를 찾아내기 위해 수백개의 조형물을 깎아 최적의 그립감을 찾았다. 0.1mm 정도의 작은 단위까지 다듬어 쥐어보는 등 수많은 프로토타입을 시험한 끝에 현재의 모습이 탄생됐다.
오는 14일 전 세계 10여개국에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 국내에서는 미러 블랙(왼쪽)과 미러 퍼플 색상 제품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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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은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기 좋아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소장하고 싶은 ‘패션 아이템’으로도 통하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패션 브랜드 톰 브라운과 1년 전부터 협업한 만든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21일 출시)이 297만원의 고액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다. 최경식 무선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패션업계와의 합작으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장을 여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더비에서 열린 뉴욕 패션위크에서 삼성전자와 톰브라운이 연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공개 행사에서 17명의 모델들이 제품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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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태중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상무가 갤럭시Z플립의 디자인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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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퍼플’, ‘미러 블랙’, ‘미러 골드’로 이름붙여진 제품의 세 가지 색상도 주목받고 있다. 정교한 공법, 유리 마감 등을 통해 빛을 머금은 듯한 고급스러움을 구현하고 남성과 여성이 각각 선호하는 특정 색을 고른 아니라 성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젠더 뉴트럴’을 색상과 디자인의 기조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퍼플과 블랙만 출시된다. 골드는 해당 색을 선호하는 국가에 한정해 소개할 예정이다. 언팩 행사에서는 골드에 대한 호응이 가장 높았다.
샌프란시스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