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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5년 내 매출 2배 키우겠다…삼성전자 의존도는 20% 이하로”

삼성전기 “5년 내 매출 2배 키우겠다…삼성전자 의존도는 20% 이하로”

한재희 기자
입력 2021-03-17 17:54
업데이트 2021-03-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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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최된 삼성전기 주주총회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주주총회. 삼성전기 제공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주주총회.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5년 내에 회사 매출을 두 배까지 확대하고,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는 20% 미만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은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제48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역대 3위, 영업이익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면서 “2026년까지 기업 규모를 2배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8조2000억원, 영업이익 8291억원을 달성했다. 결국 향후 5년 내에 16조원 이상 매출을 거두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회사의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정보기술(IT) 분야에서 2025년까지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또다른 사업 축인 카메라와 기판에서는 차별화 기술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경 사장은 “삼성전기와 관련된 전자부품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올해 1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시장 흐름대로 따라간다면 삼성전기도 1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삼성전기 주총장 앞에 설치된 제품 설명 부스. 삼성전기 제공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삼성전기 주총장 앞에 설치된 제품 설명 부스.
삼성전기 제공
한때 절반이 넘었던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비중은 2019년 44%에서 현재 34%까지 낮아졌다. 이와 관련해 경 사장은 “그동안 높은 삼성전자 의존도, 부진한 기술차별화, 낮은 원가경쟁력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단기적으로 20% 미만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국 톈진 공장과 관련해서 경 사장은 “지난해 말 자동차 전장용 MLCC 시범 양산을 시작해 물량을 키우고 있다”면서 “올해는 시장 여건이 우호적이라 작년보다 생산을 훨씬 늘려야 하는데 톈진 공장이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자동차 전장 부품을 신성장 동력이라 보고 2018년부터 5000억원을 투자해 톈진에 MLCC 기지를 건설했다. MLCC는 전자 제품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또한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인 김용균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를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 선임했고, 사내이사에 김두영 부사장(컴포넌트사업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기존 허강헌 사내이사는 임기만료로 물러났다. 배당액은 보통주 1400원, 우선주 1450원으로 전년 대비(832억원) 27% 증가한 1059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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