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이통사 따로 또 같이

이통사 따로 또 같이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08-08 19:52
업데이트 2022-08-09 02: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6G·도심항공교통 등 먹거리 경쟁 ‘적’에서
금융소외계층 돕기 등 공익사업은 ‘팀’으로

이미지 확대
통신 3사가 6세대(6G) 통신 시장 선점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면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는 힘을 모으고 있다. 통신 3사와 SK브로드밴드는 자연재해 및 중대재해와 관련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통신 3사가 6세대(6G) 통신 시장 선점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면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는 힘을 모으고 있다. 통신 3사와 SK브로드밴드는 자연재해 및 중대재해와 관련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지난 30년간 무한경쟁을 펼쳐 온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공익사업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6세대(6G) 이동통신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먹거리 선점을 향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사회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업에는 각사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이통 3사, 개인신용평가 첫 합작 법인

통신 3사는 최근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함께 진출하기로 뜻을 모으고 합작 투자 계약을 맺었다.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금융 정보가 아닌 통신요금 납부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통신 3사가 합작법인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 3사는 합작법인 출범 목적과 관련해 “금융 이력 부족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는 학생과 가정주부 같은 금융약자들에 대해서는 대출 한도를 늘리면서 금리는 낮추는 등 폭넓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통신 3사와 함께 SGI서울보증과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가 참여한다. 통신 3사는 각자 26%씩 지분을 출자하고 나머지 2개 회사가 각각 11%의 지분을 출자한다. 참여 회사들은 합작법인을 통해 비금융 신용평가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 사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한다. 새로운 이용자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도 함께 발굴한다. 통신 3사는 지난 3일 가진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에서 “ESG 가치 실현과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합작법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비금융 신용평가 서비스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미지 확대
통신 3사가 6세대(6G) 통신 시장 선점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면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는 힘을 모으고 있다. 통신 3사는 금융 소외계층 지원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대안신용평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통신 3사가 6세대(6G) 통신 시장 선점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면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는 힘을 모으고 있다. 통신 3사는 금융 소외계층 지원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대안신용평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자연·중대재해 예방도 공동 대응

통신사들은 자연재해와 중대산업재해 예방에도 힘을 모은다. 이 사업에는 통신 3사에 SK브로드밴드도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4일 ‘자연재해 및 중대재해 공동대응 협약식’을 갖고 자연재해 관련 통신 시설물 관리와 피해 복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자연재해 대응을 위해 각사는 통신시설의 불량이나 파손, 공사 작업 시 위험 요소, 대민 피해 발생 정보를 공유하고 장애 대응 조치와 피해 시설 복구에도 함께 나설 방침이다. 재해에 대비해 평시에 통신이나 관련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하고 위험 및 취약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도 강화한다.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자연재해 범위는 태풍·수해·지진·산사태·산불·화재로 인한 피해로 정했다.

통신사들은 자연재해와 더불어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에도 함께 대응할 예정이다. 참여사들은 “전 국가적 핵심 인프라인 통신망을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통신업계가 손을 잡았다”며 “통신사의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미지 확대
통신 3사가 6세대(6G) 통신 시장 선점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면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는 힘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의 UAM 상용화 조감도.
통신 3사가 6세대(6G) 통신 시장 선점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면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는 힘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의 UAM 상용화 조감도.
●‘하늘길 선점’ UAM 경쟁은 가속도

반면 ‘하늘길 선점’을 위한 통신 3사의 경쟁에는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통신사들은 정부의 UAM 사업 수주를 위해 이미 국내외 항공사나 기체 제조사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사는 정부 실증 사업에 대한 참여 제안서를 내고, UAM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T는 현대자동차·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건설과 함께 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제주항공·파블로항공·영국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UAM 사업에 뛰어들었다.

통신사 관계자는 “UAM 사업은 기체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상공 10㎞대의 원활한 통신 확보가 전제 조건”이라면서 “현재 5세대(5G) 통신은 상공 120m까지만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6G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6G 시장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통신 3사가 6세대(6G) 통신 시장 선점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면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는 힘을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의 UAM 상용화 조감도.
통신 3사가 6세대(6G) 통신 시장 선점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면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는 힘을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의 UAM 상용화 조감도.
●6G 등 미래 통신 연구개발도 박차

통신 3사는 UAM 사업과 별도로 국내외 6G 연구개발(R&D)도 병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과 각각 5G 고도화 및 6G 진화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KT는 정부가 주도하는 6G 연구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6G를 비롯한 통신 비전을 수립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박성국 기자
2022-08-09 17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