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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에 1조원 규모 공장 설립

기아차, 멕시코에 1조원 규모 공장 설립

입력 2014-08-28 00:00
업데이트 2014-08-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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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설비수출 효과 6천500억원, 3만대 무관세 수출 가능”

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 10억 달러(1조140억원) 투자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기아차는 27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연방전력위원회 기술박물관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누에보 레온주(州)와 멕시코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공장은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에 부품협력사 부지를 포함한 500ha(151만평) 부지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된다.

기아차는 다음 달 말 착공에 들어가 2016년부터 소형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설립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글로벌 생존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시장 개척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었다.

멕시코는 연간 자동차판매수요가 100만대에 달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지만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있지 않은 탓에 20%에 달하는 고관세를 물어야 해 기아차를 판매할 수 없던 나라다.

현재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도요타, 닛산 등 대부분의 글로벌 메이커들은 현지생산 체제를 구축해 멕시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렴한 인건비, 높은 노동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남미 포함 40여개국과의 FTA 네트워크 등 입지 조건 및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기아차는 꼽았다.

북미와 중남미 국가들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해 최근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북미시장 공급을 안정시키고 고관세로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중남미시장 판매를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는 특히 국내 완성차 수출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가 현지 생산량의 10%까지 무관세 수입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최대 3만대를 관세없이 국내에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해외에 공장을 짓더라도 6천500억원 규모의 국내 생산증대 효과도 생긴다고 기아차는 덧붙였다.

기아차는 프레스, 용접 로봇, 운반 및 검사 설비 등 부품협력사를 포함해 전체 설비 투자의 70% 가량을 국내 설비 수출로 충당하는 한편 국내 생산 부품의 현지공장 수출을 위해 국내 설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와 동반진출 부품협력사의 현지 주재원 및 국내 지원 인력 필요에 따른 국내 고용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해외생산 비중이 주요 경쟁업체 75% 수준에 못미치는 44%에 불과해 이번 멕시코공장 설립을 통해 환리스크 및 산업수요 변화에 취약한 공급 체계의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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