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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 못 밟는 국내 전기차 산업

가속페달 못 밟는 국내 전기차 산업

입력 2014-10-08 00:00
업데이트 2014-10-0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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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수출 3위국 전기차 비중 10위권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전기차 보급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7일 ‘전기동력 자동차산업의 현황과 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세계 생산 5위, 수출 3위의 위상을 자랑하지만 전기차 판매 비중은 10위권 밖을 맴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생산은 1175대, 판매는 434대에 그쳤다. 전체 전기차 보급 숫자도 2235대에 머물렀다. 반면 이미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는 6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이어지는 유가 하락에도 올해 글로벌 시장에 추가로 보급될 전기차는 4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국가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미국 4만 5011대, 중국 1만 7600대, 일본 1만 4600대, 프랑스 7293대, 노르웨이 2373대, 영국 1168대 등이다. 특히 주요부품인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경쟁사들의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배터리 가격이 2010년 대비 40% 하락하자 글로벌 시장에서 경형 전기차의 가격은 2만 달러대로, 소형모델은 3만 달러대로 하락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요를 늘리려면 민간 기업도 전기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쓸 수 있도록 교통유발부담금을 감면하거나 세액공제를 해 주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전체 보조금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어 전기차의 보급 속도가 느린 실정”이라면서 “친환경 차종별로 지원을 하는 지금의 체계보다 ℓ당 주행거리를 환산해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 등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4-10-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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