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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에 위치좋은 공공건물도 ‘찬밥’

부동산 경기침체에 위치좋은 공공건물도 ‘찬밥’

입력 2010-08-29 00:00
업데이트 2010-08-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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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남 창원에서 가장 위치가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공공건물이 잇따라 매물로 나왔으나 매입자가 없어 ‘찬밥’ 신세다.

 2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에 따르면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창원대로변에 위치한 동남전시장(창원종합전시장)에 대한 매각절차를 지난달말부터 진행되고 있지만 응찰자가 없어 이미 한차례 유찰됐다.

 공단은 지난 26일 홈페이지와 신문 등을 통해 동남전시장 토지 3만2천893.9㎡와 건물 8천653.63㎡를 일괄 매각한다는 내용의 매각입찰 재공고를 냈으나 응찰자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단측은 “산업단지가 밀집한 창원지역에서 위치와 규모면에서 조건이 좋은 동남전시장은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충분히 탐낼만한 수준”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지난 1차 매각공고때 투기를 염두에 둔 부동산업자들의 문의만 일부 있었을 뿐 실수요자 문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나마 1차 매각공고 이후 창원시와 창원상공회의소 등이 동남전시장을 공익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매각재공고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은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지역본부도 옛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되면서 기존 주택공사 건물을 통합 직후인 지난해 10월께 1차 매각공고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재공고를 냈으나 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의 옛 주택공사 건물은 경남도청과 마주보고 있고 각종 관공서 건물이 인접해 있는 등 좋은 조건을 갖췄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2천880.9㎡의 토지에 지하 1층,지상 8층,건축면적 5천748.75㎡ 규모의 이 건물은 매각가격이 94억800여만원이다.

 LH 관계자는 “경남도청을 마주보고 있어 위치상 좋은데다 3년여전 증축 및 리모델링을 했기 때문에 별로 고칠 것이 없으며 당장 입주가 가능하다.”며 장점을 강조한 뒤 “매각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 및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건물에 대해 1주일 평균 1~2건의 매매문의가 있으나 확실한 구매의사를 밝힌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H 경남본부는 이 건물을 우선 비우고 다음주부터 용호동의 옛 토지공사 건물로 이사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거래량이 떨어지면서 위치좋은 공공건물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것같다.”며 “당분간 이 같은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공공건물 매각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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