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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활인가 바닥효과인가

부동산 부활인가 바닥효과인가

입력 2013-05-20 00:00
업데이트 201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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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대책’ 50일… 효과 논란

‘4·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 50일을 맞았다. 주요 혜택들이 구체화 되면서 매매와 분양시장에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높아진 호가를 놓고 한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자들도 이제는 ‘부동산 바닥론’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워낙 부동산 경기가 나빴던 탓에 최근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기저효과에 가깝다는 분석도 아직 만만찮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주택 거래량은 7만 9503가구로 지난해 4월의 6만 7655가구보다 17.5% 증가했다. 이는 거래 감소세가 이어지던 2010~2012년의 4월 평균 거래량보다도 2.2%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4·1대책이 나온 뒤에 시장이 움직이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지난 3~4년간 워낙 거래량이 적어 비교가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바닥은 지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4월 매매 거래량은 1801건으로 지난해보다 80.8% 증가했다.거래량이 늘면서 집값도 꿈틀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집값은 전월 대비 0.12% 상승했다.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월간 기준 13개월 만이다. 특히 강남 재건축 시장은 과열 양상까지 빚고 있다. 지난달 강남구는 집값이 0.66% 올라 전국 평균(0.12%)은 물론 17개 시·도 중 집값 상승이 가장 높았던 세종시(0.63%) 상승률을 능가했다.

강남지역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상승도, 하락도 강남권이 가장 민감하다”면서 “강남3구의 집값 상승은 본격적인 회복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분양을 진행한 곳 중 몇몇은 1, 2순위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아직 분양시장이 뜨거워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다”면서 “아직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힘겨루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3-05-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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