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삼성물산 등 이달말부터 본격 경쟁
최근 첫 민영 아파트 분양을 앞둔 위례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뒤로 보이는 산이 남한산성 아래 청량산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특히 이번 분양은 ‘4·1부동산대책’ 이후 아파트 청약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어 정부와 업계 모두 청약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건설사들이 선택한 일부 분양가 조정 판매 전략이 맞아떨어질지도 관심이다.
분양 스타트는 현대엠코가 끊는다. 현대엠코는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 아파트 견본주택을 열고 전용면적 95∼101㎡ 970가구를 내놓았다. 현대엠코는 당초 분양가를 3.3㎡당 1700만원대로 잡았다가 1680만원대로 내렸다. 4·1대책에 따른 양도세 수혜 대상 아파트로 만들어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따라서 95㎡ 저층 아파트는 양도소득세 면제 기준인 6억원 이하로 책정됐다.
다음 달부터는 민영 아파트 분양 경쟁이 치열해진다. 삼성물산은 ‘위례신도시 래미안’을 공급한다. 99∼134㎡ 410가구이다. 천장 높이를 5∼10㎝ 높이고 주방과 거실에 가족공용 공간을 추가하는 ‘스마트사이징’ 평면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시기에 현대건설은 ‘위례 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99∼110㎡ 621가구를 분양한다. 남향 배치와 서비스 면적을 활용한 ‘α(알파)공간·2α(투알파) 공간’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하남도시개발공사 공공 아파트 ‘에코앤’은 중소형 아파트로만 설계됐다. 75㎡ 438가구, 84㎡ 1235가구 등 1673가구이다. 분양가가 6억원 이하라서 모두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는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선이다.
서울 송파구 거여·장지동과 경기 성남시 창곡·복정동, 하남시 학암·감이동 일원에 조성된다. 서울에 걸쳐 있는 최대 신도시다. 공동주택 3만 8204가구와 주상복합 아파트 4504가구, 단독주택 711가구 등 4만 3419가구가 들어선다.
가든파이브, 문정법조단지, 동남유통권단지가 가깝다. 인접한 곳에 거여·마천 뉴타운, 장지택지지구 등이 개발돼 주택 4만 5000여 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와 장지지구 등의 개발이 끝나면 서울 동부권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떠오른다.
도시 콘셉트는 첨단생태도시이다.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생태공원 및 하천 연계공원이 조성된다. 백제문화 발상지라는 점을 감안해 문화예술거리, 남한산성 주제 역사공원 등도 만든다. 남한산성 아래 청량산 산자락에 있어 녹지공간 접근도 쉽다. 또 친환경 보행전용통로인 ‘휴먼링’을 중심으로 대규모 생태 녹지축이 형성될 예정이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의 광역교통망과 송파대로, 지하철 분당선, 8호선 등 대중교통망이 잘 갖추어진 곳이다. 도심에는 배터리 전기 충전식으로 가동하는 ‘트램’을 설치, 소음과 매연이 없는 신교통수단이 다닌다. 위례신도시의 중심권역과 인근 주요 지하철 노선과 연결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3-05-20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