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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투톱 첫 만남 “한 몸, 한 목소리”

금융 투톱 첫 만남 “한 몸, 한 목소리”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1-09-02 17:50
업데이트 2021-09-0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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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정은보, 금융위·금감원 관계 개선 메시지… “가계빚 등 리스크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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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비롯한 금융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고승범(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비롯한 금융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새로 취임한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일 첫 회동을 했다. 두 수장은 ‘한 몸, 한 목소리’(원 보디, 원 보이스)를 강조하며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 디지털화 등 각종 현안에 대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금융 당국이 밝혔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전 금감원장 시절 소원했던 두 기관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금융위, 금감원 조직·예산 전폭 지원할 것”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날 오전 11시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비공개로 만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예상된 회동 시간인 30분을 넘겨 약 5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금융위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정 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금감원이 과중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예산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위는 2017년 이후 금감원 예산을 사실상 동결하고 있는데, 이러한 예산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고 위원장은 또 진솔한 대화와 적극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는 전언이다.

정 원장도 고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금감원이 정책과 감독 분야에서 금융위와 호흡을 같이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금감원이 시장과 현장 가까이서 검사·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금융위의 정책 결정과 추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급증한 가계부채 등 우리 경제에 누적된 잠재 리스크의 뇌관을 미리 제거해 나가고 위험 요인 발견 때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금융 당국은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이 앞으로 만남을 자주 갖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 오늘 이주열 한은 총재와도 회동

한편 고 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와도 만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21-09-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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