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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해달라”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해달라”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8-15 23:06
업데이트 2017-08-1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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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準대기업’ 지정 앞두고 공정위 깜짝 방문해 요청 논란

네이버 오늘 공식 입장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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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이 공정거래위원회를 깜짝 방문해 네이버를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총수 없는 대기업’은 지금껏 KT와 포스코 등 공기업 태생의 회사가 주로 지정됐을 뿐, 네이버처럼 창업자 겸 소유주가 명확한 민간 기업이 포함되는 사례는 드물어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의장은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 정연아 법무담당이사와 함께 지난 14일 오후 공정위 기업집단과를 찾아 담당 과장을 만난 데 이어 신동권 사무처장, 김상조 위원장과 면담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매년 자산 5조원 이상의 준(準)대기업을 뽑아 ‘일감 몰아주기 금지’ 등 규제를 하는 제도로 다음 달 첫 지정 업체가 결정된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이 되면 ‘동일인’(총수)을 지정해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 ‘동일인’은 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오너로, 허위 자료 제출 등 회사의 잘못에 대해 본인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네이버는 작년 자산 기준으로 5조원에 가까스로 못 미쳤지만 이번에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전 의장은 자신이 ‘글로벌 투자 책임자’ 역할만 맡고 있고 네이버 법인이 70여개 자회사를 직접 경영하는 만큼 “네이버의 동일인을 개인이 아닌 네이버 법인으로 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지난 3월 의장에서 물러난 이 전 의장이 공정위를 찾은 것 자체가 그가 회사 실세임을 방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해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사안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정리해 1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8-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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