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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하는 시공사 “공사 재개 준비에 박차”…5만여 인력 확보에 시간 걸릴 듯

안도하는 시공사 “공사 재개 준비에 박차”…5만여 인력 확보에 시간 걸릴 듯

류찬희 기자
입력 2017-10-20 21:14
업데이트 2017-10-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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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업체 긴급 회의 “안전에 최선”…한수원 “계약 다시 맺고 공사 재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권고가 나오자 시공사들은 안도하며 환영했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등 3개 컨소시엄 참여 업체는 공론화위원회 결과 발표 이후 긴급회의를 갖고 공사 재개를 논의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30%가량 진행됐다. 설계가 79%, 기자재 구매가 53% 이뤄졌다. 지분 51%를 보유해 주관사 지위를 갖고 있는 삼성물산은 “정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 추후 일정은 발주처와 협의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 지분 39%를 보유하고 원자로 등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은 두산중공업은 “건설 재개 권고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안전하게 건설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현장 안전점검을 거쳐 곧바로 인력과 자재를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 7월 공사 일시중단 이후 최소한의 현장 유지 관리 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떠났기 때문에 인력 확보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공사 중단 이전까지 현장에는 기자재 업체까지 760여곳이 참여했고 5만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공사 중단에 따른 보상 문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최종 결과와 상관없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중단에 따른 유지 비용을 보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체들은 공사 기간 변경일수를 산출해 계약 기간의 연장 및 이에 따른 비용을 한수원에 청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손실은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수원은 이날 권고안에 대해 “정부로부터 관련 공문이 접수되면 협력사에 공사 재개를 알리고 일시중단으로 늘어난 공사 기간 관련 계약 등을 바꾼 뒤 바로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7-10-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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