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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경영] KT&G, 국산 잎담배 전량 매입…대금 전액 현금 지급

[상생경영] KT&G, 국산 잎담배 전량 매입…대금 전액 현금 지급

장세훈 기자
입력 2017-10-26 17:30
업데이트 2017-10-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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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건강을 생각하면 멀리하고 싶은데 경영 방식을 보면 눈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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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직원들이 국내 잎담배 생산 농가를 찾아 수확과 운반을 돕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KT&G 제공
KT&G 직원들이 국내 잎담배 생산 농가를 찾아 수확과 운반을 돕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KT&G 제공
KT&G 얘기다.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국산 잎담배를 거들떠보지 않는 상황에서 ‘갑의 횡포’를 부릴 만도 하지만 농가와 협력업체를 위한 다양한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우선 KT&G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남품대금 전액을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는 물품대금 166억여원을 보름 정도 앞당겨 주기도 했다. KT&G와 협력사들이 맺는 계약서에는 2013년부터 ‘갑’과 ‘을’이라는 표현이 아예 사라졌다. 대신 ‘회사’와 ‘공급사’라는 용어로 대체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구매계약금액을 재조정하고, 판매 목표를 초과하는 실적을 내면 협력사에도 이익을 나눠 주는 목표원가제도 운영하고 있다.

또 KT&G는 민영화 이후 잎담배 구매 의무가 사라졌지만 여전히 국내 농가가 생산하는 잎담배를 구매하는 유일한 담배회사다. 국산 잎담배 가격은 외국산에 비해 2~3배 높아 외국계 담배회사는 구매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잎담배 농사는 기계화가 이뤄진 다른 작물과 달리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KT&G 직원들은 수확철인 7~8월에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7년부터 11년째다. KT&G는 또 농가에 잎담배 판매 예정 금액의 30%가량을 선지급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농가에 지원한 건강검진비와 자녀 장학금만 3600여명 12억 5000만원에 이른다.

KT&G 관계자는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사회 공헌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7-10-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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