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넷마블, ‘방탄소년단’ 빅히트에 2014억 투자

넷마블, ‘방탄소년단’ 빅히트에 2014억 투자

입력 2018-04-04 23:22
업데이트 2018-05-29 11: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분 26% 확보… 2대 주주로

“사업 시너지 위해 투자 결정”
방준혁 의장·방시혁 대표 사촌간 IPO 전 우호지분 확보 분석도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2월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엠넷 아시안뮤직어워즈’(MAMA)에 참석해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게임업체 넷마블은 최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식 44만 5882주를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서울신문 DB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2월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엠넷 아시안뮤직어워즈’(MAMA)에 참석해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게임업체 넷마블은 최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식 44만 5882주를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서울신문 DB
게임업체 넷마블이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2대 주주’가 된다.

넷마블게임즈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식 44만 5882주를 2014억 3000여만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4.5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 25.71%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번 지분 인수로 비상장사인 빅히트엔터는 일단 8000억원 이상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았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1조원 가치도 무리는 아니라는 평가다. 이는 최근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 인수로 주목받은 SM(시총 974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넷마블 측은 “글로벌 게임 및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넷마블과 빅히트 간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이미지 확대
방시혁 빅히트 대표
방시혁 빅히트 대표
방준혁(50)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 2월 열린 제4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신장르를 개척하기 위해선 이종 문화 콘텐츠가 융합돼야 한다”며 “게임과 시네마틱 드라마, 케이팝과 컬래버레이션(협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방탄소년단(BTS) 월드’ 게임을 공개했다.

방 의장과 방시혁(46) 빅히트 대표는 친척 관계다. 시장에서 넷마블의 이번 지분 인수가 단순 사업 시너지 외에 빅히트 측의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빅히트엔터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왔지만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짓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투자자들이 IPO 일정을 두고 간섭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빅히트 측에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일종의 우군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입장에선 빅히트 지분 투자로 당장 주가 상승의 효과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의 IP(지적재산권)를 선점하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단순 게임업체에서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엔터기업으로서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4-05 21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