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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자율주행기술 개발·시연 ‘3색 차별화’

이동통신 3사, 자율주행기술 개발·시연 ‘3색 차별화’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8-11-11 22:08
업데이트 2018-11-1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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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버스·대형차 위주…B2B 염두에
SKT, 주로 자가용 대상…B2C 공략
LG유플러스, 트랙터 개발 협약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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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율주행버스 탑승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뗀 채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자율주행버스는 지난 9일 진행된 시범운행에서 장기 주차장 순환도로 구간 약 2.2㎞를 시속 30㎞로 주행했다. 앞서 KT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스마트공항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자율주행버스 탑승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뗀 채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자율주행버스는 지난 9일 진행된 시범운행에서 장기 주차장 순환도로 구간 약 2.2㎞를 시속 30㎞로 주행했다. 앞서 KT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스마트공항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5G 이동통신 상용화가 눈앞에 온 가운데 이동통신 업계가 최근 개발·시연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활용 분야가 각각 달라 ‘3사3색’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KT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했다고 11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자율주행 버스는 앞차와의 신호 교차로를 자동으로 인식해 속도를 조절하고, 장애물을 피해 차선을 변경하는 등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2.2㎞ 구간을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자율주행은 5G의 대표적인 융복합 기술인 만큼 KT 역시 다른 업체들처럼 모든 형태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지만, 특히 버스나 대형 승합차에 기술을 적용해 시연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조직위로부터 선수촌과 호텔, 경기장 사이 일부 구간을 할당 받아 5G 커넥티드 버스를 운행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함께 선보였다.

KT가 이렇게 ‘큰 차’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는 건 활발한 B2B(기업 간 거래) 때문이기도 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시설과 인천국제공항은 모두 한 번에 많은 사람을 태우는 버스 형태의 교통수단이 주로 필요한 곳이다. KT 관계자는 “버스라는 큰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시연의 시각적 효과도 크다”고 부연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가용 형태의 자율주행 기술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아직 사업화는 되지 않았지만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 더 발빠르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최근엔 차량공유 앱 쏘카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공유 차량이 자율주행으로 고객의 앞까지 오는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K시티에 5G 인프라를 갖춰 놓고 경차부터 승합차까지 모든 크기의 승용차에 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한양대 연구진과 자율주행 관련 연구과제를 발굴하는 단계다. 최근엔 LS엠트론과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1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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