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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아람코 “수소에너지 전략적 협력 강화”

현대차·아람코 “수소에너지 전략적 협력 강화”

이영준 기자
이영준, 조용철 기자
입력 2019-06-26 23:20
업데이트 2019-06-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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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우디서 수소충전소·전기차 보급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MOU 체결

현대오일뱅크·현대重·SK 등도 양해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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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과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과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수소에너지와 탄소섬유 소재 개발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아람코 아민 나세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 간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와 사우디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견고한 수소탱크 생산과 차량 경량화를 위해 아람코와 손을 맞잡았다고 설명했다.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국내에서 수소충전소를 확대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양사는 사우디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사회의 수요와 공급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아람코와 현대차 간 협력을 통해 수소 인프라와 수소전기차 확대는 물론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도 함께 선도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복합석유화학 시설에 5조원을 투자했다. 5조원은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 투자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날 준공 기념식에 참석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복합석유화학 시설은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하류시설’(ODC)로 돼 있다. 잔사유고도화시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복합석유화학 시설 가동으로 에쓰오일은 폴리프로필렌 연 40만 5000t, 산화프로필렌 연 30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아람코는 복합석유화학 시설 프로젝트의 뒤를 잇는 새로운 사업에 2024년까지 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 SK 등도 사우디 유관기관들과 MOU를 맺고 석유화학, 선박, 로봇 분야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SK가스는 사우디 석유화학기업 AGIC와 합작투자를 통해 폴리프로필렌(PP) 관련 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아람코와 킹살만 조선소 내 선박 엔진공장 설립 계약을 맺어 4억 2000만 달러 투자를 이끌어 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9-06-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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