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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균열’ 보잉737NG 4대, 한 달간 승객 태웠다

‘동체 균열’ 보잉737NG 4대, 한 달간 승객 태웠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9-11-11 20:54
업데이트 2019-11-12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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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안전 점검했더니 4대 추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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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구조물에 균열이 생긴 보잉사 B737NG 항공기의 부품(녹색 구조물)이 교체돼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구조물에 균열이 생긴 보잉사 B737NG 항공기의 부품(녹색 구조물)이 교체돼 있다.
연합뉴스
13대 운항 정지… 50대는 미점검 ‘불안’

국내에서 운항하고 있는 미국 보잉사 B737NG 중 4대가 추가로 동체 균열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는 최대한 조사 속도를 올려 이달 안에 모든 B737NG 항공기에 대한 점검을 마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항공기에 대해선 강력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기준 B737NG 100대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결과 4대에서 추가로 동체 균열이 발견돼 총 13대가 운항 정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내에 도입된 B737NG 항공기는 모두 150대로, 현재 누적 비행 횟수가 2만회가 넘는 항공기의 경우 점검을 마쳤다. 하지만 2만회 미만 항공기(71대) 중 50대는 아직 점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토부와 항공사들은 동체 균열이 발생한 13대에 대해 제작사인 보잉과 함께 부품을 완전히 교체하기로 했다. 수리 기간은 1대당 약 2주로 13대 수리가 모두 완료되는 것은 내년 1월쯤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점검 항공기 50대에 대한 추가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에 추가로 균열이 발견된 4대의 항공기는 문제가 확인되기 전까지 별다른 제재 없이 운항에 투입됐다. 결국 동체 균열이 있는 항공기들이 한 달 동안 시민들을 수송했다는 얘기다.

우려가 높아지자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이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정비고를 방문해 정비 상황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안전 확보에 조금의 오차도 없도록 비행 2만회 미만인 나머지 50대도 오는 25일까지 모두 점검을 마칠 것”이라면서 “이후에도 B737NG 기종의 경우 철저하게 안전 관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점검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B737NG 항공기도 미국 연방항공국(FAA) 기준에 따라 균열 여부를 반복 점검하고, 새로 항공기를 도입할 땐 동체 균열 점검을 우선하도록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9-1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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