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주주 지난해 1000명서 400명으로 반토막
18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주총장에 들어가기 전에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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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18일 오전 9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외부 진료소, 음압텐트, 구급차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온갖 수단이 총동원되는 전례없는 풍경이 빚어졌다. 주주들이 질문할 때마다 마이크 손잡이를 감싼 일회용 비닐은 매번 교체됐고 의장과 사내외 이사들이 발언하는 단상 앞에는 투명한 아크릴 가림막이 장벽처럼 쳐졌다.
18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장 입구가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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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김현석 CE 부문장 사장, 김기남 DS 부문장 부회장이 마스크를 쓰고 총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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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년 남성 주주는 최근 삼성 내 노동조합 출범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물었다. 주총 의장이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적법한 노동행위를 보장한다. 다만 회사는 조금 더 전향적으로 건전한 노사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건강확인소 설치된 삼성전자 주주총회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건강확인소가 설치돼 있다. 2020.3.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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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시행했다. 회사 측은 “액면 분할 이후 주주가 56만여명이나 늘었지만 액면 분할 전과 비슷한 규모가 참석한 것은 코로나 이슈와 함께 일부 주주들이 전자투표로 주주권을 행사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