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발로 뛰는 삼성·SK·LG 총수
오늘부터 각 계열사 ‘미래 전략’ 등 점검
구 회장 ‘사업혁신·고객가치’ 주문할 듯
‘배터리 법인’ CEO 등 새달 말 인사 주목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 회장은 이날부터 계열사별 최고경영진들과 만나 올해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 계획을 확정한다. 회사의 경쟁력과 고객 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한다. 예년처럼 LG생활건강, LG화학 등 화학 계열사를 시작으로 전자, 통신 등 회사 순으로 진행한다.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하며 산업 지형도가 급격히 바뀜에 따라 구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수요가 있는 분야를 발굴, 사업 혁신을 통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 방식, 제품 서비스 등을 혁신하고, 이를 빠르게 실현할 수 있도록 조직 전체의 디지털 전환 추진 상황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마지막주로 예정된 각 계열사의 인사 이동과 조직 개편의 ‘새판짜기’도 여기서 판가름 난다. 이와 관련, LG화학의 전지사업부 물적 분할로 오는 12월 1일 출범하는 배터리 사업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초대 CEO에는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 LG화학의 전지사업부 분할 여부가 결정될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번 그룹 사업보고회에서 배터리 분사 법인에 대한 조직 구성안, 내년도 사업계획도 보고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10-19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