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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오일머니 뒤집어라!...파리 곳곳에 나부끼는 부산엑스포

사우디 오일머니 뒤집어라!...파리 곳곳에 나부끼는 부산엑스포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11-29 17:02
업데이트 2022-11-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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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리서 엑스포 3차 경쟁PT 시작
삼성전자, 오페라가르니에 대형 홍보물
부산시는 센강에 ‘부산갈매기’ 띄워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171차 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중심부 오페라역 인근 5성급 호텔 정문에 태극기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국기가 나란히 게양됐다.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프랑스 대표 관광 명소 ‘오페라 가르니에’(오페라 극장)에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돕기 위한 삼성전자의 대형 옥외 광고물이 건물 한쪽 벽면을 뒤덮었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뜻을 모은 정부와 기업은 파리를 교두보 삼아 경쟁에 앞서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대역전을 이루겠다는 기세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터컨티넨탈 호텔 정문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엑스포 유치단의 방문을 알리는 양국 국기가 게양된 모습. 박성국 기자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터컨티넨탈 호텔 정문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엑스포 유치단의 방문을 알리는 양국 국기가 게양된 모습. 박성국 기자
29일 재계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위원단을 이끌고 전날 파리에 도착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장시간 비행에도 곧바로 숙소에 마련된 BIE 총회 프레젠테이션(PT) 리허설장으로 향해 다음날 있을 PT 준비상황부터 점검했다. 한 총리가 묵는 파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는 공교롭게도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유치단도 자리를 잡고 현지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측 관계자는 “통상 각 나라를 대표하는 사절단이 호텔에 방문하면 그들을 환영하고 예의를 갖추기 위해 해당 국가의 국기를 달고 있다”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누가 지내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 총리와 함께 유치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호텔을 방문해 1시간 가까이 PT 리허설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오페라 가르니에에는 삼성전자가 주력 제품군의 사진과 함께 부산엑스포 홍보 문구를 담은 대형 광고판이 관광객들의 ‘포토월’(사진배경)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 광고판을 배경으로 자신의 갤럭시 Z플립4 제품을 접어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던 한 독일인 관광객은 “얼마 전 BTS(방탄소년단)가 부산에서 공연해서 부산이라는 도시도 알고 있는데 한국처럼 대중문화와 첨단 기술이 발달한 곳에서 열리는 엑스포라면 매우 환상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 관광 명소인 오페라가르니에 외벽에 설치한 대형 광고판. 삼성전자는 자사 주력 제품을 앞세워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광고판을 제작했다. 박성국 기자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 관광 명소인 오페라가르니에 외벽에 설치한 대형 광고판. 삼성전자는 자사 주력 제품을 앞세워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광고판을 제작했다. 박성국 기자
부산시는 이번 BIE 총회를 맞아 에펠탑 조망 명소인 센강 이에나 다리 인근에 8m짜리 대형 부산 갈매기 마스코트 ‘부기’ 조형물을 설치한 크루즈를 운영하며 부산엑스포 알리기에 나섰다. 이 크루즈는 부기와 함께 에펠탑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도록 정박한 상태로 운영하며, 내부에는 부산 엑스포 주제를 담은 전시·홍보 공간도 마련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 관계자는 “우리가 결코 사우디보다 뒤지거나 불리한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전방위 외교와 홍보활동으로 국제사회의 긍정적 표심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리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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