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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더 오른다…최대 2,500선”

“주가 더 오른다…최대 2,500선”

입력 2010-12-14 00:00
업데이트 2010-12-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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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을 돌파한 14일 펀드매니저들은 국내 증시가 연말은 물론 내년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 지수 2,500시대를 열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는 배경에는 국내 기업의 이익 수준에 걸맞게 국내 증시가 지금의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논리가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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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안착  코스피지수가 3년여 만에 2,000선으로 올랐다. 최근 지수 오름세를 주도한 정보기술(IT)이 약세로 돌아선 반면 수주모멘텀을 기반으로 조선주(株)가 급등하면서 2,000 돌파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금융정보회사 직원이 시황판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 2,000선 안착
코스피지수가 3년여 만에 2,000선으로 올랐다. 최근 지수 오름세를 주도한 정보기술(IT)이 약세로 돌아선 반면 수주모멘텀을 기반으로 조선주(株)가 급등하면서 2,000 돌파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금융정보회사 직원이 시황판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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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Again! 코스피 2000 시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해 14일 12.46포인트(0.62%) 오른 2,009.05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은 것은 2,064.85를 나타냈던 2007년 10월 31일 이후 3년1개월여만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트래이딩 센터에서 한 직원이 코스피 지수 현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009.05…Again! 코스피 2000 시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해 14일 12.46포인트(0.62%) 오른 2,009.05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은 것은 2,064.85를 나타냈던 2007년 10월 31일 이후 3년1개월여만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트래이딩 센터에서 한 직원이 코스피 지수 현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최근 주식시장에서 두드러진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종목을 잘못 선택할 경우 강세장을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펀드매니저들 “내년 코스피지수 최대 2,500선까지 상승”

 유리자산운용 김현욱 주식운용본부장은 “2000년 8조원에 불과했던 기업 이익이 2004년 50조원으로 뛰면서 1,000선을 밑돌던 주가가 2007년에는 2,000선까지 뚫는 계기가 됐다”며 “국내 기업 이익은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보여 증시의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 상승 국면이 이어지면서 2,300선까지 올랐다가 2~3분기에는 피로도를 노출해 100~200포인트 정도 조정을 받고 가을 이후 좋아지는 흐름을 보이면서 내년 말까지 2,5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김상철 국내투자운용본부장 역시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개선으로 기업 이익의 질과 규모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다”며 “내년 기업 이익의 증가율은 올해와 비교하면 상당히 둔화되겠지만,풍부한 유동성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축소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승수가 상승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내 증시 재평가의 주요 요인이다.

 신영자산운용 허남권 자산운용본부장은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16조원 가까운 자금이 부동산이나 채권으로 가지 않고 시중에 떠돌고 있다”며 “올해 대량 환매가 지속됐음에도 주식시장이 2,000선을 돌파했는데,이러한 시중 유동성이 내년에 랩어카운트 등 어떤 형태로든 주식시장에 들어오면 시장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을 억눌러왔던 미국의 고용회복 지연과 유럽 재정위기,중국 긴축 등과 같은 불확실한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상승 흐름 자체를 바꿔놓을 만큼의 영향력은 발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오히려 이러한 악재들은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을 위한 기초체력을 다질 수 있는 ‘숨고르기’ 타이밍을 제공해줄 것으로 펀드매니저들은 예상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김영일 주식운용본부장은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어하는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남유럽 재정불안 역시 유로존이라는 큰 틀에서 해결될 것으로 보여 파괴력을 갖긴 어렵고 국내 증시의 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자산운용 허 본부장은 “지난달 23일 북한이 60년 만에 남한 영토를 공격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별로 반응하지 않았다”며 “국내 증시가 대형 악재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비싸지 않기 때문으로,내년에도 국내 증시는 대내외 악재에도 흔들림 없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IT,은행,운송 등이 주도할 듯…종목 선별 중요”

 펀드매니저들은 내년 경기 회복 수혜를 받게될 IT,은행,운송 등의 업종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김 본부장은 “내년 미국 경기 회복 속도와 폭이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진국,특히 미국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IT와 운송 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금융시스템이 안정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크레디트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은행주도 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리자산운용 김 본부장 역시 “현재 상승추세 유지의 근간은 글로벌 소비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유동성 확장에 있으며 내년에도 이러한 핵심내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등 이머징마켓 소비와 글로벌 소비 회복에 민감한 IT,자동차,화학이 좋을 것으로 보고 중국 내수소비 수혜주인 화장품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내년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차별화라는 속성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증시는 전체적으로 2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일부 종목은 50~100% 급등할 수 있고 일부는 시장에 뒤처질 수 있다”며 시장의 성격에 맞게 주도주 찾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김 본부장은 “내년에는 올해 시장 대비 저조했고 산업구조 개편과 충당금 감소에 따른 이익증가가 예상되는 은행주,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주들을 위시한 IT 관련주,수요회복과 공급축소 효과가 이어지는 화학,정유업종,태양광,바이오 등 신기술 관련 신성장 산업 등도 유망하다”고 권했다.

 반면,신영자산운용 허 본부장은 “코스피지수 2,000선까지는 대표 경기관련주가 주도하는 대형주 장세였지만,경기선행지수가 10개월째 하락하고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국내 시중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내수 우량주,중·소형 가치주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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