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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살얼음판’…이번엔 세실 상장폐지 위험

코스닥 ‘살얼음판’…이번엔 세실 상장폐지 위험

입력 2010-12-24 00:00
업데이트 2010-12-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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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터지는 횡령·배임 혐의와 한계기업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살얼음판인 코스닥시장에 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이번엔 한국거래소가 초대 ‘히든 챔피언’으로 선정한 적이 있는 세실[084450]이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세실에 대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9월 결산법인은 세실은 이날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공시했다.

 외부감사인인 한미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내부 회계관리 제도에 중요한 취약점이 있고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제시된 감사범위제한에 의한 의견거절의 경우 회사 측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의견거절 사유 중 하나인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0일까지 사유 해소에 대한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통상 감사인의 의견거절은 구제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볼 때 네오세미테크에 이은,한 때 우량기업의 갑작스런 퇴출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7년 11월 20일 상장된 세실은 친환경 농업의 대표주자로 촉망받던 기업이었다.

 상장 후 얼마 되지 않아 주가는 1만7천450원까지 올랐고,2008년 1월에는 시가총액이 2천억원을 넘으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59위에 올랐다.거래가 정지된 24일 현재는 225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힘입어 2009년 한국거래소가 처음으로 발표한 한국의 히든 챔피언 32개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대표 가치주 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2대주주로 오르고,증권사의 호평도 잇따랐다.

 그러던 세실에 횡령설이 불거지면서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지난 8일 조회공시가 들어갔고 9일 세실은 “대표이사 김헌기 및 이사회 의장 이원규에 대해서 보조금 편취 등의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데 대상 경영진들은 혐의 사실을 다투고 있으며 아직 기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2대주주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발빠르게 대처했다.

 천적시장 등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이 중단되면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판단에 8월부터 매도에 들어갔고 10월 회계장부 압수수색 뉴스가 나오자 세실 주식 100만주를 넘게 팔아치워 10월 말 보유 지분을 0으로 낮췄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20일 세실의 이원규 회장과 김헌기 대표이사에 대해 사기에 의한 농가지원 보조금 92억7천400만원 편취(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재무제표의 허위 작성 및 공시(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혐의로 공소를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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