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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發 공포 완화에 코스피 1,770선으로 반등

유럽發 공포 완화에 코스피 1,770선으로 반등

입력 2011-09-15 00:00
업데이트 2011-09-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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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8일째 매도…2일 이후 순매도액 2조원 넘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공포가 완화돼 코스피가 반등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설에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대외변수에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15일 코스피는 24.92포인트(1.42%) 오른 1,774.08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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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48.02포인트(2.75%) 급등한 1,797.18로 출발해 장 초반에 1,800선을 넘기도 했지만, 오후에는 1,742.91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개장 직후 지수의 급등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화상회의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의 발언은 그리스가 다음달 초 예정된 구제금융 6차분을 무난히 지원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낮춘 데 이어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까지 내릴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공포는 다시 커져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오늘 장세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쉽게 해소될 수 없음을 잘 보여준다. 당분간 유럽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따라 코스피가 등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펼쳐 1천86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순매도 행진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순매도 규모는 모두 2조1천680억원에 달한다.

기관은 1천29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군 역할을 자임했다. 매수를 주도한 것은 연기금(1천238억원)이었다. 국가ㆍ지자체가 포함된 기타 주체도 62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1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데 그쳤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1천42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42%)과 전기전자(2.52%)의 상승세가 강했다. 운송장비(1.84%), 건설(1.80%), 화학(1.78%)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S-Oil은 11.47% 급등했으며 하이닉스(6.30%), SK이노베이션(5.81%)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유럽 신용경색 우려로 신한지주(-4.35%)와 KB금융(-2.01%) 등 대형 금융주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1,700선을 지지선으로 보고 추가 하락 때 저가매수에 나서되 단기매매를 할 것을 주문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변동성이 크고 외국인 매도세로 수급도 좋지 않다. 단기적 관점에서 3분기 실적 전망이 좋은 음식료, 손해보험 업종이나 외국인 이탈 위험이 적은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라”고 주문했다.

코스닥지수는 2.65포인트(0.59%) 오른 454.95를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 주요 주가지수도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69% 오른 8,662에, 대만 가권지수는 2.17% 오른 7,385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지수도 각각 0.10%, 0.02%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8.6원 오른 1,116.4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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