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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대] 美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난항…잠정 폐쇄돼도 단기악재 그칠 듯

[증시 전망대] 美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난항…잠정 폐쇄돼도 단기악재 그칠 듯

입력 2013-09-28 00:00
업데이트 2013-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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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정치 불안이 세계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푸는 것) 유지 결정 이후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라는 또 다른 악재가 찾아왔다. 오는 30일(현지시간)까지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 1일~2014년 9월 30일) 예산안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연방정부가 잠정 폐쇄된다.

실제 최악의 경우 정부 폐쇄까지 간다 하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정부 폐쇄는 1976년 이후 모두 17회 발생했으며 최단 기간은 하루, 최장 기간은 21일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는 6.4일간 진행됐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정부 폐쇄가 진행됐을 당시 미 S&P500지수 흐름을 살펴 보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던 경우가 -4.4%(1979년)이고 평균적으로도 -0.78%에 불과하다. 그리 큰 충격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정부 폐쇄가 발생하더라도 사회보장 지출 등 필수적 지출은 유지되고 정책적 합의만 도출된다면 추가 절차 없이 바로 폐쇄 조치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또 정부 폐쇄가 빠른 정책적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임시방편적 성격을 가진 이벤트라 전반적으로 기간이 짧게 끝나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에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한국 증시에 미국 정치 불안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단기간에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수차례 경험을 통해 미국발 재정이슈로 연방정부가 국가 부도 상황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런 학습효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받을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재정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를 돌아보면 심리지표는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나 정책 불확실성이 소비와 생산지표의 성장 추세를 꺾는 위협은 되지 않았다”면서 “201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미국 경기 회복 경험은 투자심리 위축을 방어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은 다소 부정적인 대외 정책변수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면서 등락이 반복되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배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예산안 합의를 둘러싼 정치적 잡음과 지난 6월 이후 3개월간 진행된 원화 강세 등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적극적 매수세를 이어가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9-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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