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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문턱서 세번째 ‘멈칫’

코스피, 2,000선 문턱서 세번째 ‘멈칫’

입력 2014-04-09 00:00
업데이트 2014-04-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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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달러-원 환율 5년 8개월만에 최저 기록

코스피가 2,000선 고지 탈환에 또 실패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 수출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92포인트(0.30%) 오른 1,998.9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997.98로 장을 출발해 장중 2,000선을 돌파하며 2,001.15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일과 3일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단연 외국인이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조5천67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1,950선에서 2,000선 문턱까지 끌어올렸다.

그간 안전자산에 쏠렸던 글로벌 자금이 한국과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으로 이동하면서 한국 증시가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속도를 더해가는 원화 강세 현장이 증시를 짓눌렀다.

주요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정보기술(IT)과 자동차 3인방이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1.03%) 내린 1,041.4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05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44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연기금(344억원)과 국가·지자체(195억원)를 중심으로 82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차익 실현을 노린 개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개인은 이날 4천8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5천70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에서 1천479억원, 비차익거래에서 4천224억원의 순매수가 나왔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이 3.3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철강금속(2.89%), 증권(2.85%), 통신업(1.77%), 음식료품(1.50%)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기전자(-1.09%)와 운송장비(-1.06%)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도 오른 종목이 많았다.

한국전력이 4.02%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POSCO(2.81%), SK하이닉스(2.45%), 신한지주(1.41%) 순으로 많이 올랐다.

대표 수출주는 원화 강세로 조정을 받았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01%, 2.47% 내렸고, 삼성전자는 1.65% 빠졌다.

코스닥은 1.85포인트(0.33%) 내린 552.22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10% 하락한 14,299.69, 토픽스지수는 2.05% 내린 1,150.44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3시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71% 오른 22,757.9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5% 내린 2,097.27에 거래 중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개 종목에서 2천700만원 어치의 거래가 형성됐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전날보다 g당 0.58% 내린 4만4천400원에 거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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