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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행렬에도 ‘통일 펀드’는 선방

펀드 환매 행렬에도 ‘통일 펀드’는 선방

입력 2014-05-27 00:00
업데이트 2014-05-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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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펀드 2종에 2개월여간 340억원 유입

코스피 상승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통일 관련 펀드는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업계 최초로 통일 관련 펀드인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 주식 A형’이 출시된 이후 지난 23일까지 통일 펀드 2종에는 모두 340억원이 유입됐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유입액은 10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에 통일 펀드를 포함하는 국내 테마주식형 펀드가 모두 996억원 순유출,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가 5천580억원 순유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방한 셈이다.

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 주식 A형은 이달 들어 91억원 유입으로 출시 이후 2개월여 동안의 유입액은 32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달 15일 출시된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주식형 펀드’에는 7거래일 동안 11억원이 들어왔다.

통일 펀드는 이름 그대로 통일이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통일 과정이나 통일 이후에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상품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 이후 등장해 주목받았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펀드 주제 외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 주식에 장기간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라는 관점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출시된 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의 경우 3월 설정 후 10주간의 수익률이 7.02%에 달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코스피200 수익률 2.95%, 제로인이 집계하는 국내 2천604개 주식형 펀드의 3개월 수익률 2.87%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투자 목적은 통일이고 투자 스타일은 가치주”라며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한다는 전략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낮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은 15일 출시된 하이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주식형 펀드는 지난주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한주간 수익률 -0.40%로, 국내 중소형 주식 펀드의 -0.96%보다는 나았으나 일반 주식형 펀드 0.02%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통일 테마 펀드는 남북 기류나 정부 정책에 따른 변동성 측면에서 여전히 우려를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진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부본부장은 “통일 이전부터 통일 단계별로 종목을 선별하며 내재가치 대비 장기간 소외된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해 수익률을 방어한다”며 “중장기적 시각으로 조금씩 수익을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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