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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대] 다음 합병효과 제동… 상승·조정 ‘갈림길’

[증시 전망대] 다음 합병효과 제동… 상승·조정 ‘갈림길’

입력 2014-05-31 00:00
업데이트 2014-05-3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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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매물·추격매수 힘겨루기

카카오와 합병으로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던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합병 발표 이후 장중 한때 10만 76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10만원선 아래로 떨어지며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차익매물과 추격매수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효과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5% 넘게 주가가 빠지며 최근 주가 급등이 합병 호재에 따른 ‘오버슈팅’(과도한 움직임)에 기반한 것이라는 시각에 일단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 양 사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거는 펀더멘털 투자론도 만만찮다.

다음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5.23% 내린 9만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거래정지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가볍게 10만원선을 뚫고 올라갔던 다음의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의 합병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는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개인은 683억원가량을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6억원과 4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합병발표 직후 다음 주가가 급등하자 10만원 초중반으로 목표 주가를 상향했던 증권사들조차 ‘과열양상’에 대한 우려를 조심스럽게 나타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합병 이후 사업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없는 상황에서도 막연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합병 공시 효과가 사라지는 시점부터 주가가 일정 부분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회사 합병 공시에 의한 주가 상승 효과를 단기적으로는 공시 다음 거래일까지, 중장기적으로는 3개월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본다.

반면 추격 매수에 나서고 있는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인 합병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박한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합병 결정으로 그동안 지속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향후 다음의 콘텐츠와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가 결합된 사업모델로 네이버와 대등한 선에서 경쟁 구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4-05-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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