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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서머랠리’ 탐색전

<오늘의 투자전략> ‘서머랠리’ 탐색전

입력 2014-06-05 00:00
업데이트 2014-06-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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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증시는 서머랠리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다. 서머랠리는 선진국 펀드매니저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나온 말이다.

최근 일부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며 유럽의 경기부양책 등 대외변수의 방향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국내 증시는 징검다리 연휴의 중간에 와있다. 따라서 6일 해외시장 변수의 영향을 확인할 수 없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 나타날 국내 증시의 방향을 조금만 더 기다려 보는 게 좋다는 얘기다.

밤새 미국 뉴욕증시에선 여전히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다. 민간부문의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부담이 있지만 공급관리자협회(ISM)의 5월 서비스업 지수가 전망치를 넘어섰고 베이지북에 담긴 경기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다우 지수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지 않았고 나스닥 지수도 상승세에 가세했다.

오늘 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부양 조치의 내용에 따라 글로벌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한 뒤 투자전략을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

ECB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예상됐던 재료여서 조치 수준이나 금리인하 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국내에선 외국인과 삼성이 이끄는 장세가 얼마나 더 효력을 발휘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선 외국인의 매수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재료가 유지되면서 다음 주 이후 여름 휴가철을 앞둔 ‘서머랠리’로 이어진다면 코스피가 전고점을 뚫고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달 말을 저점으로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투자심리 호전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5월에 이어 6월 증시도 삼성 관련주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삼성전자의 150만원 돌파 및 안착 여부에 따라 코스피의 중기 박스권 돌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주를 무조건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재료의 방향성을 확인해가며 단기 조정 시 저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코스피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원동력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소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삼성그룹의 구조개편 문제가 언제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외국인과 삼성이라는 재료에서 소외된 코스닥은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점도 경계감을 늦추면 안 되는 이유다.

시장 일각에선 코스피의 발목을 잡던 펀드 환매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지금과 같은 지수 수준에서 발생했던 펀드 환매와 비교해보면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환매가 진행될 경우 이달 중 주식형 펀드의 환매는 둔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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