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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웃고 세월호에 울고”…증시 업종별 희비 뚜렷

“삼성에 웃고 세월호에 울고”…증시 업종별 희비 뚜렷

입력 2014-06-05 00:00
업데이트 2014-06-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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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반도체업종은 상승, 소비자유통·자동차업종 하락

2분기 들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와 정보통신(IT) 부문 주가는 뛰어오른 반면 자동차와 유통 부문 주가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들어 이달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아우르는 KRX 섹터지수 가운데 IT 지수와 반도체 지수는 각각 6.2%, 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2%, KRX 100 지수가 0.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이들 부문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반도체와 IT 업종의 강세는 대장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쌍끌이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원과 삼성SDS·삼성에버랜드 상장 계획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들어 9.5% 올랐다.

삼성전자는 KRX 반도체 지수와 IT 지수에서 각각 24%, 22% 비중을 차지했다.

역시 두 부문에서 25% 안팎의 비중을 가진 SK하이닉스 주가는 반도체 D램 업황 호조와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24% 날아올랐다.

반면 소비자유통과 자동차 업종은 수년째 업황이 나쁜 조선 부문을 제외하고 하락 폭이 가장 컸다.

KRX 소비자유통 지수는 2분기 들어 5%, 자동차 지수는 4.9% 각각 내렸다.

이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자유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하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7%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0.1% 감소했으며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3.6포인트 급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자동차 업종도 내수 부진에 더해 원화 강세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KRX 자동차 지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3총사’ 주가는 2분기 들어 각각 9.6%, 7.3%, 2.9%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 속에서 국내 증시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각 업종의 업황과 실적에 따라 주가가 지속적으로 차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거시경제 모멘텀 회복으로 국내외 증시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더라도 업종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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