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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로 외국인 한달간 주식 2.8조 순매도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 한달간 주식 2.8조 순매도

입력 2014-10-15 00:00
업데이트 2014-10-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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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한국 증시 하락폭 2위

달러화 강세로 최근 한달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2조8천억원 가량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자금 이탈로 아시아 신흥국들 증시도 동반 하락했고 한국 증시는 대만에 이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15일 한국거래소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달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7천59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20거래일 중 4거래일을 빼고는 계속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달 들어서는 1일부터 14일까지 8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금리 인상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유로화, 엔화 등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15일 82.264에서 이달 13일 85.532로 4.0% 올랐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 미국 기업들의 환차손이 커지기 때문에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 기업들은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이중고’로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은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 주요국에서 전체적으로 일어나 신흥국 주가는 동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만과 한국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지난달 15일 2,035.82포인트에서 이달 13일 1,927.21포인트로 5.3% 떨어졌다.

같은 기간에 낙폭은 대만이 5.5%로 가장 컸고 홍콩 항셍지수 5.0%,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 4.5%,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 3.3%, 말레이시아 KLSE지수 2.7%, 필리핀 PSE지수 2.7%, 태국 SET지수 2.3%, 인도 뭄바이지수 1.6% 각각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4.1% 내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 올랐다.

당분간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 자금유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달러화 강세의 강도는 다소 완화할 전망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상황에 비해 미국 국채 금리가 낮아져 있어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고 오히려 경기와 금리 상승 과정에서 달러화는 강세 현상이 완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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