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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환율과 한중 FTA

<오늘의 투자전략> 환율과 한중 FTA

입력 2014-11-10 00:00
업데이트 2014-11-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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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내 증시의 관심사는 엔저 등 환율의 움직임과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여부다.

11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FTA가 최종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증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 부진과 주가하락으로 충격을 받은데다 엔저로 인한 수출주 타격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한중 FTA로 수혜주가 부각되면 최소한 냉각된 투자심리를 풀어주는 계기는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제조업의 수혜와 농수산물의 타격을 고려한 전체적인 이해득실은 두고 봐야 하겠지만, 증권가에서는 벌써 수혜주 찾기에 열심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FTA가 발효되면 5년 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92∼1.25%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과 운송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IT, 철강, 정유/화학 업종은 효과가 중립적이고 중저가 의류업종 등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던 요인 중 부진한 기업 실적 발표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지만 엔저의 여진이 얼마나 지속될 지도 지켜봐야 한다.

원화 가치가 엔화 가치에 동조해서 움직이도록 하겠다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의 발언을 계기로 지난주 엔저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이는 양상이 나타났지만 환율 상황은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심리회복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이지만, 원-엔 환율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면 엔저에 대한 우려 완화와 함께 국내 증시의 반등 시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미국과 일본·유럽의 차별화된 통화정책에 대한 한은의 대응이 주목되지만 8월과 10월 등 2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한 만큼 이번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말까지 길게 보면 환율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연말 소비 시즌과 함께 실적이 개선될 소지가 있는 업종이나 종목으로 관심을 모아가는 전략 외에 대안이 없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단기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은 있지만 엔저라는 복병을 만나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상승동력, 매수주체, 주도주, 방향성 등이 없는 이른바 ‘4무(無)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달 중순 이후 내수 및 IT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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