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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가벼워진’ 대형주…1년새 주가 변동성 커져

‘엉덩이 가벼워진’ 대형주…1년새 주가 변동성 커져

입력 2015-01-19 07:30
업데이트 2015-01-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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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60%는 1년 전보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는 중소형주보다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박스권 장세가 장기화되면서 개별 기업 이슈에 따른 매기 ‘쏠림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1년 전보다 주가 변동성이 커진 종목 수는 총 59개로 집계됐다.

이는 시가총액 100개 종목의 최근 52주간(2014년 1월 16일∼2015년 1월 16) 고점-저점 괴리율을 지난 2013년과 비교한 결과다.

시가총액 100대 종목 중 주가 변동성이 가장 많이 높아진 종목은 아모레G였다.

아모레G는 최근 52주간 저점 45만3천500원과 고점 128만2천원을 기록, 괴리율이 182.7%였다. 2013년(46.6%)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저점 98만원과 고점 250만원으로 155.1%의 괴리율을 나타냈다. 2013년엔 44.5%였다.

이밖에 현대중공업(63.9%→149.7%), 대우조선해양(62.7%→134.7%), SK C&C(56.9%→119.4%), 현대하이스코(87.9%→148.0%) 등의 주가 변동성도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 지배구조 및 오너 리스크 이슈가 물 위로 떠오르면서 삼성과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 부침도 심해졌다.

삼성전자는 저점 108만3천원과 고점 147만원을 찍어 35.7%의 괴리율을 나타냈다. 2013년의 29.5%보다 높은 수준이다.

작년 말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상장된 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도 주가 변동성이 컸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상장일(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저점 26만4천원과 고점 42만8천원을 기록하며 62.1%의 괴리율을 나타냈다. 작년 12월 18일에 상장된 제일모직의 고점(17만1천원)과 저점(11만3천원) 괴리율도 51.3%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한국전력 부지 고가매입 사태가 맞물리면서 계열사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현대차의 고점-저점 괴리율은 66.6%로 2013년(45.4%)보다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도 28.3%에서 40.5%로 높아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박스권 장세가 장기화되면서 개별 종목 이슈에 대해 외국인·기관이 과거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증시내 자금이 전체적으로 풍부한 상황이지만 국내 증시는 4년째 박스권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지배구조 이슈처럼 개별 종목의 주가를 움직일 만한 모멘텀이 조금만 발견돼도 시중의 자금이 해당 종목에 급격히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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