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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세, 핀테크·바이오주가 끌었다

코스닥 강세, 핀테크·바이오주가 끌었다

입력 2015-02-21 10:59
업데이트 2015-02-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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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6년 8개월 만의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바이오주와 핀테크(fintech·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HMC투자증권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탄 작년 12월 초부터 이달 12일까지 코스닥시장 주요 부문 중 의료와 정보기술(IT)이 각각 17.47%, 12.8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11.50% 올랐으며, 다른 부문의 상승률은 모두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밑돌아 의료와 IT 부문이 전체 지수의 상승률을 올려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부문 중에서도 바이오 업종과 핀테크 관련 업종의 상승률이 30% 안팎에 달했다.

IT 부문에서는 IT서비스 업종이 28.59%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컴퓨터·주변기기(23.81%)와 통신장비(18.26%)가 그 뒤를 따랐다.

IT서비스는 최근 정부 정책의 수혜 기대감이 커진 핀테크에 해당하는 업종이며 , 통신장비 업종은 전자·통신업계의 최대 화두가 된 사물인터넷(IoT) 관련주를 포함한다.

의료 부문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업종은 생명과학(31.18%)이었으며 제약·생물공학(19.94%)이 그 뒤를 이었다.

인구 고령화와 소비생활 수준 향상,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기존 제약업체뿐 아니라 유전자 검사, 제대혈, 보톡스 등의 개발·제조업체로 투자자들의 관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또한 세계적 대형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를 앞두고 있어 셀트리온과 같은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업체에 ‘성장 스토리’가 더해져 바이오주가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전반의 저성장과 내수 부진, 고령화 등을 고려하면 핀테크와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아직 성장 중인 기업이 많아 향후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된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IT·바이오테크 산업은 시장 성장과 함께 부단한 M&A로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의 상승을 이끌었다”며 “한국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은 4년째 답보 상태지만, 상당한 현금이 확보됐고 정부도 투자를 유도하고 있어 M&A가 코스닥 상승의 추가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최근 주가 급등이 이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만큼 투자에 앞서 구체적인 실적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전후해 이들 코스닥 종목에 대한 실적 전망이 빠르게 하향 조정을 받고 있다”며 “의료·바이오에 대한 무조건적인 투자보다는 직접적인 실적 수혜 전망에 바탕을 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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