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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한순간에 ‘와르르’…불안감이 ‘패닉’ 유발

코스닥, 한순간에 ‘와르르’…불안감이 ‘패닉’ 유발

입력 2015-04-22 16:38
업데이트 2015-04-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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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5%대 폭락후 낙폭 좁혀…상승세 한풀 꺾일 듯

코스닥시장이 22일 한때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날 오전까지 1% 가까이 상승하던 코스닥지수는 오후 들어 5%대까지 폭락, 주식시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과열 논란을 비웃기라도 하듯 거침없이 오르던 지수는 뚜렷한 악재도 없이 한순간에 추락했다. 당황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공포감이 시장을 짓눌렀다.

다행히 지수는 장 막판에 하락분을 빠르게 만회했다. 결국 전날보다 11.18포인트(1.56%) 내린 703.34로 마감했다.

그러나 장중 최고점과 최저점이 45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롤러코스터’ 장세는 코스닥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폭락 사태는 오후 들어 내츄럴엔도텍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리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인 내츄럴엔도텍은 낮 12시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사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오후 12시 30분쯤에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오전 한때 720선을 넘어선 코스닥지수도 오후 1시를 넘어서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근 급등한 바이오주들이 내츄럴엔도텍의 여파로 줄줄이 하락하고 전 업종으로 충격이 확산되면서 지수는 급전직하로 떨어졌다.

오후 1시 50분대까지 1%대 약세를 보이던 지수가 점차 낙폭을 키우면서 시장의 불안은 커졌다.

불안이 급락세를 불러오고 다시 불안을 초래하는가 하면 차익실현 물량까지 쏟아져 지수는 오후 2시를 넘어서자 5%대까지 폭락했다.

오후 2시 7분에는 전날보다 5.40% 하락한 675.95까지 떨어졌다.

이후 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으며 지수는 전날보다 11.18포인트(1.56%) 내린 703.34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눈 깜짝할 사이에 지수가 추락하는 ‘지옥’을 경험한 투자자들에게는 언제 또다시 폭락세가 전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게 됐다.

코스닥의 급락세는 내츄럴엔도텍의 하락이 계기가 됐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불안 심리가 배경으로 작용해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많이 올라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주도주가 빠지니까 동시에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진 것”이라며 “심리적인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개별 기업의 문제이기 때문에 복구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팀장은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여서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기업의 적정가치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쉬어가는 시기가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시적으로 조정기를 거치더라도 시장 자체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의 상승세는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황급히 차익을 실현하려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급락했으나 다시 회복한 것은 기초 체력 자체가 망가지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큰 변동을 겪은 만큼 코스닥의 상승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도 코스닥지수 급락의 여파로 약세로 전환, 전날보다 0.04% 내린 2,143.89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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