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오피니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살아있는 날은/이해인 입력 2012-06-09 00:00 업데이트 2012-06-09 00:00 글씨 크기 조절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 됩니다. 가 가 가 가 가 프린트 공유하기 공유 닫기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엑스 카카오톡 밴드 https://www.seoul.co.kr/news/editOpinion/2012/06/09/20120609026004 URL 복사 댓글 14 닫기 이미지 확대 보기 마른 향내 나는갈색 연필을 깎아글을 쓰겠습니다.사각사각 소리나는연하고 부드러운 연필 글씨를몇번이고 지우며다시 쓰는 나의 하루예리한 칼끝으로 몸을 깎이어도단정하고 꼿꼿한 한 자루의 연필처럼정직하게 살고 싶습니다.나는 당신의 살아있는 연필어둠 속에도 빛나는 말로당신이 원하시는 글을 쓰겠습니다.정결한 몸짓으로 일어나는 향내처럼당신을 위하여소멸하겠습니다. 2012-06-09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