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길섶에서] 타이밍/최용규 논설위원

[길섶에서] 타이밍/최용규 논설위원

입력 2012-01-03 00:00
업데이트 2012-01-03 00: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살다 보면 인사할 일이 참 많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사에는 ‘타이밍’이 있다. 그때를 놓치면 인사를 하기도 그렇고 안 하기도 그렇고 면구스럽기 그지없다. 관혼상례(冠婚喪禮)를 챙기는 것은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그중에서 상례를 으뜸으로 친다. 다음이 혼례일 게다. 가까운 이의 상례를 챙기지 못해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일부러 모른 척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일로 만나기가 껄끄러워졌다. 좋았던 사이가 틀어지고 깨지기도 하는 것은 인사해야 할 때 인사를 못 했기 때문이리라.

새해다. 까맣게 잊고 있던 이,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 대면한 적도 없는 사람들조차 복을 기원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쇄도한다. 솔직히 늦은 밤이나 새벽에 울리는 ‘낯선 복’은 반가움보다 짜증이 앞선다. 그러나 꼭 챙겨야 할 사람이 있다. 때를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를 남기게 될 것이다. 휴대전화로, 직장으로 전화해도 연결이 되질 않는다. 통화가 안 되니 문자메시지라도 날려야겠다. 더는 후회하지 말자.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2012-01-03 30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