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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해외여행의 꿈/이지운 논설위원

[길섶에서] 해외여행의 꿈/이지운 논설위원

이지운 기자
입력 2020-06-11 20:40
업데이트 2020-06-12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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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은 언제쯤 떠나면 되려나? 코로나19로 “모든 게 바뀔 거야! 바뀌는 중이야! 이미 바뀌었다!”고 하지만 생각들은 ‘코로나 이전’임을 확인하게 될 때가 많다. “해외여행은 이제 잊는 게 좋아”라는 소리를 들을 때, 그 낙담하는 표정들이란. 그렇게 될 거라 여기면서도, 막상 스스로에게 적용하려니 마음 한편에서 ‘쿵’ 하는 소리를 듣는다. 국경을 열고 관광객을 받겠다는 나라가 늘어 가지만 여전히 머뭇거리고 망설이고 있음을 본다. 습관처럼, 때로는 즐거움의 거의 전부인 양 살았던 이들을 떠올리면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지난 설 무렵 예정한 가족 해외여행을 떠날 것인가 말 것인가 깊이 고민하다 출국을 결행한 지인이 있었다. 성공적으로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그 뿌듯해하던 표정이란. “휘발유 가격 인상 전날 밤 차량 가득 연료를 채운 듯한 느낌이겠지.” ‘여우의 신 포도’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그대로다.

이동 제한의 시대에 항공회사, 호텔이 망해 간다는 뉴스에도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민박도 덩달아 그러려니 했더니, 한 달짜리 장기 (공유)민박을 찾는 여행객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해외여행은 여전히 꿀 만한 꿈인가 보다. 긴 휴가를 갈 수 있는 형편이라면.

jj@seoul.co.kr
2020-06-1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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