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는 26일 오전 MBC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방송국 측에서 검증 없이 임재범 씨가 혼자 작곡한 듯한 내용을 (방송한 것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방송 내용을) 복구해 주길 부탁하며 이것이 안된다면 명예 훼손으로 법적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고해’의 모든 사용을 금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날 ‘나는 가수다’에는 임재범이 출연해 2차 경연곡으로 ‘고해’를 택한 박완규와 이야기를 나누며 ‘고해’를 20분 만에 작곡했다고 말했다. 둘의 대화 장면은 별다른 해설 자막 없이 전파를 탔다.
송씨는 제작진이 방송 전 전화를 걸어와 ‘고해’의 재편곡과 방송 허가를 부탁했고 편곡과 가창을 본 후에 허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국이 내가 작곡가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검증 없는 사실을 방송해 당황함을 금할 수 없다”고 홈페이지에 적었다.
그는 ‘고해’는 자신이 1997년도에 쓴 곡으로 임재범 씨와 재작업을 하면서 임씨의 곡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해’를 작곡한 후 당시 임씨의 소속사에서 공동작곡을 한 것으로 (해달라고) 요구해 불가함을 통보했다”며 “오랫동안 외국에 있던 이후 저작권 등록이 공동으로 돼 있다는 걸 알았고 세월이 지났기에 가수와 관계를 생각해서 묵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밤’ 김정욱 CP는 “담당 PD가 박완규 씨 및 작곡가와 얘기를 해보고 상황을 파악한 후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