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가 올해 두번째로 오는 21일 수목극 동시대결에 들어간다. 왕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로맨틱코미디가 2편, 정통 멜로드라마가 1편이다.
이승기는 대한민국왕실의 날라리 왕자 이재하로, 박유천은 깐깐한 원칙주의자 왕자 이각으로 성격에서는 판이하게 다르다.
’더킹’은 이재하가 북한특수부대 최고의 여자교관 김항아(하지원)를 만나 함께 남북한 단일팀으로 세계장교대회에 출전하면서 일어나는 달콤살벌한 로맨스가 주축이다.
’옥왕’은 조선의 왕세자 이각이 세자빈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다 500년을 넘어 현재로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황당한 해프닝을 그려갈 예정이다. 1톤트럭을 모는 걸걸한 식료품상 처녀 박하(한지민)가 유일한 현실의 구원자다.
양사가 왕자를 내세워 로코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KBS는 정극 드라마로 장르 차별화를 노린다. KBS2 ‘적도의 남자’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사랑과 우정, 욕망과 복수의 끝까지 달려가는 두 남자를 그려간다. 엄태웅은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뒤 복수를 위해 돌아온 투자신탁사장 김선우로, 이준혁은 친구를 배신한 이후 자신의 욕망대로 달려온 서울지검의 검사 이장일로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