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 영광의 주인공은 울랄라세션이었지만 지금 미소 짓는 이들은 버스커버스커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슈스케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입성했다. 한발 앞선 것은 버스커버스커였다. 지난 3월 29일 1집 ‘버스커버스커’ 발매 직후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반짝이 아니었다. 시시각각 순위가 변화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타이틀곡 ‘벚꽃 엔딩’은 물론 ‘여수 밤바다’ 등 수록곡 전곡이 한 달 가량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소위 말하는 ‘대박’이 난 것. 가요 관계자들도 이같은 결과에 놀라는 눈치였다.

‘슈스케3’의 우승을 차지한 울랄라세션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파트1과 파트2의 타이틀곡 ‘울랄라’와 ‘다 쓰고 없다’는 발매 당일, 실시간 차트 1위에 잠시 올랐다 다른 가수들에게 자리를 뺏겼다.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희비가 데뷔 성적에서는 뒤집힌 셈이다.

물론 앨범 발매 시점에 따라 순위가 변할 수 있기에 단순 비교는 객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온라인 매출데이터, 국내 주요 음반 유통사와 해외 직배사의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 데이터를 모아 순위를 산출하는 가온차트 지수로 성적을 비교해 봤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의 경우 발매 주 29,727,146점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 주 52,470,348점으로 1위에 올랐다. 울랄라세션은 발매 주 26,138,947점에 그쳤다. 울랄라세션은 절대적 수치에서도 버스커버스커에 뒤처졌다.

이는 ‘슈퍼스타K2’(이하 ‘슈스케2’)와 사뭇 다른 모양새다. ‘슈스케2’의 경우 우승자 허각이 준우승자 존박보다 높은 인기를 얻었기 때문.

허각의 ‘언제나’는 단숨에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고 MBC ‘최고의 사랑’ OST ‘나를 잊지 말아요’는 드라마의 흥행과 더불어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허각은 ‘헬로(Hello)’로 KBS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은 공중파에서 1위를 할 수 없다’는 공식이 허각에 의해 깨졌다.

김동률, 이적 등 뮤지션과의 합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존박도 ‘뮤직뱅크’ 1위 후보에 오르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우승자 허각을 넘어서지는 못했다는 것이 가요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그렇다면 ‘슈스케2’의 허각과 ‘슈스케3’의 버스커버스커 중 누가 더 앞설까.

먼저 월간 차트를 살펴봤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4월 차트에서 가온지수 169,546,447점을 기록했다. 허각의 ‘헬로’는 지난해 9월 가온지수 102,214,206점을 얻어 버스커버스커에 뒤쳐졌다.

주간 최고 기록도 버스커버스커가 허각에 앞선다. 허각은 ‘헬로’가 한창 인기를 끌던 지난해 9월 넷 째 주 47,062,804점을 기록했고 버스커버스커는 4월 첫 째 주 52,470,348점을 얻었다. 첫 앨범에 한해서는 ‘슈스케3’가 ‘슈스케2’보다 앞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슈스케’ 출신들이 속속 데뷔하며 ‘진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슈퍼스타K4’가 닻을 올렸다. 약 142만 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리는 등 열기가 더욱 뜨겁다. 과연 ‘슈퍼스타K4’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또 그가 어떤 인기를 얻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금준 기자 everuni@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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